2020년 7월 29일 수요일

세상 사람 아랫도리 일은 모른다~~(1편)-상

달구는 올해 서른 두 살로 별로 할 일이 없는 직업인 것 같은데, 여하튼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가 하는 것은 빌라나 원룸을 건립하는 부동산개발인데 서른 두 살의 나이에 무슨 재산이 있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아니었다. 물주는 따로 있고 파트너로 일하는 건설사도 있으며
 
달구는 일부 투자를 하고 개발 자체를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른바 개발대행쯤 된다.
 
건축학과를 나오고 회사생활도 조금 해봤지만 적성에 맞지 않은 것 같아 일찌감치 이쪽으로
 
선회를 했고 몇 년간 일한 지금은 그래도 제법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 개발하려고 하는 빌라는 규모가 좀 있었고 달구는 시장조사를 하고 개발수익 등을
 
검토하여 물주인 김회장에게 며칠 전 보고를 드렸고 오늘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김상만 회장은 올해 쉰 여섯으로 겉보기에도 야무지고 단단하게 생긴 양반이다.
 
일을 꼼꼼하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어지간하면 퇴짜다.
 
일단 김상만 회장이 토지대를 지불해야 그 다음 개발이 진행될 수가 있기에 달구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분야다. 김상만 회장뿐만 아니라 건설사 천상일 사장도 왔다.
 
보고한 서류를 이미 읽었을 김상만 회장이 회의실에서 검토 서류를 내려 놓으며
 
[ 장달구…. 확실한 거지…? ]
 
[ 예…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요 ]
 
그러면서 예상되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자 김상만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 그 정도 리스크 없는 사업이 어딨겠어. 토지 계약 해 ]
 
마침내 김상만 회장이 투자하기로 결정하자 달구는 곧 토지 알선을 해 준 공인중개사에게
 
토지 계약을 하자고 전화를 했다.
 
설계업체에서 이미 설계는 떠 놨기에 인허가과정을 밝고 건설사에서는 공사 준비를 하면
 
될 것이다. 이미 몇 번 돌려 봤던 과정이다.
 
 
 
공인중개사에 들러 계약서를 썼고 계약금은 바로 김상만 회장이 통장에 넣었다.
 
계약이 끝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가고 달구와 공인중개사 소장 둘 남았다.
 
공인중개사 소장 오미영은 서른 일곱의 미시인데 원래 기업체에서 근무를 하다가 애를 낳아
 
그만 두고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하는 게 똑 부러진다.
 
그리고 얼굴도 반반하고 몸매의 굴곡도 좋은 여자인데 빨리 친해진 것은 그녀의 시아주버니
 
때문이기도 했다. 그녀 시아주버니 역시 빌라 사업을 하는데 달구처럼 투자자가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돈으로 했으며 달구와도 알고 지냈다.
 
도톰한 입술로 커피를 한 모금 마신 그녀는 달구는 보고 눈을 곱게 흘기며
 
[ 자기 그거 알아? 요즘 나한테 신경 안 쓰고 있는 거…? ]
 
[ 하하~~! 신경을 안 쓰다니 그 무슨 말인교? 우리가 만난 지 며칠 안 되었는디… ]
 
[ 며칠이라니…? 벌써 일주일 되었단 말야~~! ]
 
[ 하하… 일주일이 긴교~~? ]
 
[ 몰라~~! 난 자기 생각밖에 없어… 책임져~~! ]
 
[ 하하~~! ]
 
달구는 멋쩍어 웃다가 얼마 있지 않아 미영 그녀와 함께 차에 올라 타 모텔로 갔다.
 
 
 
그녀와 이런 관계가 된 건 1년 정도…
 
그 동안 친해지고 또 여러 건 토지 계약도 하여 술도 마시곤 했는데 그러다 작년에 술이
 
잔뜩 취했을 때 둘은 사고를 치고 말았다.
 
 
 
모텔 객실에서 오미영 그녀는 달구의 굵고 커다란, 핏줄이 툭툭 불거진 그의 좆을 혀로
 
핥고 빨면서
 
‘ 하아~~! 난 이게 너무 좋아~~! 자기 만나는 아가씨는 좋겠다. 평생 이런 좆을 밤마다
 
 맛 볼 수 있으니~~! ‘
 
‘ 아직 결혼하기로 확정된 건 아닌겨~~! ‘
 
‘ 자기 성격에 그 정도면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지… ‘
 
아직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달구는 만나는 아가씨가 있다.
 
그녀는 좆을 실컷 빨았고 달구는 미영을 안아 육체를 쓰다듬었다.
 
달구의 입술과 혀는 얼굴에서부터 천천히 내려 왔고 사타구니에 이르러 손으로 소음순을
 
벌리니 열렸다 닫혔다 하는 구멍이 드러난다.
 
‘ 이 구멍은 뭐 하는 구멍이여~~? ‘
 
달구의 말에 미영은 눈웃음을 지으며
 
‘ 자기가 즐기고 재미 보는 보지 구멍~~! ‘
 
‘ 하하~~! 나만…? ‘
 
‘ 아~~니~~! 자기가 재미 보면 나도 재미 보는 거지… ‘
 
‘ 하하~~! ‘
 
달구는 곧 얼굴을 숙여 그녀의 보지를 핥고 빨았으며 미영은 사지를 허우적거리며
 
신음을 흘리기 시작한다.
 
 
 
찰박 찰박 찰박~~!
 
달구가 위에서 움직였고 미영은 그의 밑에서 움직임에 맞춰 둔부를 튕겨 준다.
 
‘ 아학~~! 너…너무 좋아~~! 자…자기 자지가 복부까지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애~~! ‘
 
‘ 누님 보지도 쫄깃하고 엄청 맛 좋은겨~~! 미시 보지는 다 이렇게 맛있는겨~~? ‘
 
‘ 아흑~~! 미…미시도 미시 나름이지~~! 나…나 같은 미시 만나 재미 보는 게 얼마나
 
행운인 줄 알아~~! ‘
 
‘ 으~~! 나만 재미 보는겨? ‘
 
‘ 아흑~~! 나…나도 재미 보고 좋아~~! ‘
 
달구는 연신 허리를 움직였고 그의 좆은 미영의 질을 끊임 없이 들락거린다.
 
둘은 모텔 침대에서 이런저런 자세로 뒹굴었고 한참 뒤에 미영은 두 번째 절정을 맞으면서
 
신음을 쏟아낸다.
 
 
 
뜨거운 시간이 지난 미영은 그의 품에 안겨서 그의 커다란 좆을 어루만지며
 
‘ 어쩜 자지가 이렇게 크고 힘도 좋은지 몰라~~! 우리 처음에 술 마셔 정신 없을 때..
 
 그 때 자기 자지가 파고 드는데 까무러치는 줄 알았어~~! ‘
 
‘ 난 술김에 따 먹었다고 누님이 날 고소할 줄 알았는겨~~! ‘
 
‘ 어머~?! 고소를 왜 해? 그렇게 황홀했던 적은 처음인데… 우리 신랑 자지도 달구씨만큼은
 
안되어도 좀 더 컸으면 좋겠다~~! ‘
 
‘ 형제이면 비슷할 텐디… ‘
 
‘ 형제가 비슷하다니…? ‘
 
‘ 응… 박사장님 말여… 전에 같이 사우나에 간 적이 있었는데 박사장 좆은 상당하던디…
 
 그럼 누님 남편도 그 정도는 될 거라고 보이는겨… ‘
 
박사장이라고 하면 빌라사업을 하는 미영의 시아주버니 된다.
 
그 말에 미영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 우리 아주버님…. 자지 봤어…? ‘
 
‘ 응… 제법 컸는겨…. 근데 박사장님은 그 뭐시냐…? 해바라기 수술을 해서 울퉁불퉁하고… ‘
 
‘ 어머머~~?! 아…아주버님이 해…해바라기 수술을…? ‘
 
‘ 보기는 점잖은 양반인데 참… 이야기 듣기로는 보기는 울퉁불퉁해도 사모님은 디게
 
 좋아한다고 자랑하긴 하더구만… ‘
 
그 말에 미영이 얼굴을 붉힌다.
 
아무튼 모텔에 있다가 시간이 어느 정도 되자 나왔다.
 
 
 
모텔에서 나온 달구는 친구 석준이를 만났다.
 
그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승진도 빨랐고 결혼을 해서 애가 하나 있다.
 
같이 술을 마시면서
 
[ 야! 석준아. 어머니는 잘 계시는겨? ]
 
[ 우리 엄마야 늘 청춘이시지… 근데 달구 너 임마! 아직 장가도 안 간 놈이 앞으로 나한테
 
형님이라 부르라고 했잖아? ]
 
[ 형님 같은 소리하고 있는겨~~! ]
 
둘이 술을 마시는 중에 친구 덕진이도 왔다. 그는 세무사이며 달구가 빌라사업을 하면서
 
일어나는 세금 문제는 그가 담당해 주고 있다.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옛날 이야기가 나왔고 또 유치한 말들이 나온다.
 
주로 석준이와 덕진이가 술이 취해  다툰다. 석준이가
 
[ 야 임마! 물건은 길어야 좋은 거야. 길어야 구석구석까지 제대로 쑤시고 건드려 줄 수 있지… ]
 
그러자 덕진이가
 
[ 하여튼 석준이 너는 입만 안다니까. 임마! 길이가 길어 깔짝거려 봐야 굵은 물건이 한 번 훑어 주는 것만 못해.
 
 아무튼 중요한 것은 마찰력이여… 마찰력…좆나게 빡빡하게 밀고 나가면서 질벽을 훑어 주는 마찰력!  ]
 
[ 안 그렇다니까 임마! 고도의 테크닉을 발휘하려면 길어야 제대로 한다니까… 야! 달구야. 안 그렇냐? ]
 
둘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은 달구는 한심한 듯 쳐다 보며
 
[ 둘 다 놀고 있네! 야 임마! 결혼해서 애도 있는 놈들이 그런 유치한 이야기나 할 나이여~~? ]
 
달구의 말에 석준이가 째려 보며
 
[ 하이구… 아직 장가도 못 간 놈이! 임마! 형님이라 불러! ]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 부담 없이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는 달구다.
 
친구들과 같이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난다.
 
어쩌면 달구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를 미쳤을 시절의 이야기다. 
 
 
 
달구의 원래 고향은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군의 읍내이다.
 
지금이야 한 시간 정도면 가지만 그 당시에는 교통이 불편하여 제법 많이 걸리던 곳이다.
 
달구가 어느 정도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것은 초등하교일 때부터일 것이다.
 
할아버지는 지물포점을 하셨고 할머니는 달구가 초등학교2학년 정도 되었을 무렵에 병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따로 읍내에서 장사를 하셨으며 작은 아버지는 부산을 오가면서 유통일을
 
하셨는데 가끔 집에 못 들어 오는 경우도 제법 있었다.
 
달구가 기억하는 아버지는 무뚝뚝하면서 남성적인 면이 많이 풍기는 인물이었고 달구는
 
아버지를 닮아 덩치도 좀 있고 건장한 편이다.
 
할아버지는 밖에서 지물포점을 하시고 어떤 때는 사람들과 다투기도 하시지만 집에 들어 오시면
 
늘 어머니한테 자상하게 대해 주신 분이다.
 
 
 
그런 평범한 가정에 어떤 위기가 찾아 왔다는 것을 달구가 느낀 것은 아마 초등학교 3학년
 
때일 것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일년 정도 되었을까….
 
그 때 같은 읍내에 사는, 달구에게는 친구가 되는 선희 아버지가 찾아 오고 집안이 좀
 
시끄러웠다. 어린 나이에 무슨 일인지 몰랐는데 사람들이 수근대는 말을 들었었다.
 
달구 아버지하고 선희 어머니하고 배꼽을 맞추었다고. 그래서 선희 아버지가 그것을 알고는
 
노발대발하여 찾아 오고 대판 큰 소리가 났었다는 것이다.
 
어떻든 그렇게 며칠 흘러 가고 나서는 다시 예전처럼 조용해졌으며 선희네도 예전처럼
 
살아 가는 것 같았다.
 
아버지가 그렇게 바람을 피우게 된 이유, 왜 선희 엄마였는가를 안 것은 뒤의 일이었는데
 
대충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달구가 태어나고 또 2년 정도 지나 명구가 태어났다. 이렇게 달구네 집은 연달아 애를 낳았는데
 
작은 아버지 집에는 애가 생기지 않았고 답답하여 부산의 큰 병원에 다녀 온 모양이었다.
 
작은 아버지의 정자가 약하여 임신시키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그게 자신의 탓이라 여겼단다. 고등학교 정도 되어서는 작은 아버지도 아버지와 같이
 
덩치도 있고 건장해졌지만 어렸을 때는 몸이 많이 약했다고 한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지물포 옆에 있는 한약방에서 시시때때로 한약을 지어다 해 먹였는데
 
할아버지는 그 때문이며, 자신 때문이라며 자책하셨다고 한다.
 
그러다가 달구 동생 명구를 양자로 들이느니 그런 이야기까지 나왔었는데 어머니가 절대
 
안된다며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렇지만 다른 집에 다 키우는 애가 없는 작은 아버지는
 
애가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고 한 동안 고민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럼 장남 씨를 받아서 애를 갖게 할 수 밖에 없다 했고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다들 놀랐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작은 아버지가 찬성을 하셨고 어머니도 명구를 양자로 들이느니 차라지
 
그게 낫다며 동의를 하여 결국 아버지는 작은 어머니와 동침을 했고 나중에 현구가
 
태어났다. 현구가 태어나고 나서 몇 년 지나 씨가 약하다던 작은 아버지였는데 작은 어머니가
 
임신을 하여 여동생 은숙이 태어나게 되었다.
 
 
 
어머니는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그야말로 맏며느리 같은 인상이다. 적당한 몸매에 인상이
 
부드럽고 좋으며 여성스러웠다. 그리고 작은 어머니는 어머니보다는 약간 날씬한 몸매에
 
키가 약간 더 크고 애교가 많은 타입이었다.
 
다른 사람들 모르게, 그렇게 현구가 태어났지만 물 밑에서 여러 사람에게 미친 영향은 큰 것
 
같았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동네 사람들도 인정하듯이 금슬이 좋았는데 그 이후 약간씩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단다.
 
먼저 아버지가 변한 것 같았다.
 
아버지는 어머니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작은 어머니와 몇 번 동침을 하여 임신을 시키고 난 후에
 
그만 작은 어머니를 좋아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동생 아내이니 말도 못하고 가슴에만 묻어 두었었다.
 
그러다가 선희 엄마와 친해졌는데 선희 엄마가 작은 어머니와 비슷한 스타일이었다.
 
선희 엄마도 애교가 많았고 아버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가 아버지가 가깝게 다가 서니
 
치마끈을 풀고 아버지에게 대 주게 되었던 모양이었다.
 
아무튼 선희 엄마와 아버지의 불륜 사건은 그 이후 영향을 제법 많이 미쳤던 모양이다.
 
 
 
선희 엄마와의 불륜 이후 어머니도 조금 바뀌었으며 어머니가 말하는 것을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 나이도 되었다. 하지만 어른들에게 달구는 여전히 어린애였다.
 
학교에서 돌아 와 마당에서 나무를 깎아 팽이를 만들고 있는데 어머니와 놀러 오신 작은
 
어머니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 서방님은 부산 가셨어…? ]
 
[ 오늘 갔다가 모레 온대요… ]
 
[ 그래…? ]
 
[ 왜요…? ]
 
[ 응… 다른 게 아니라… 달구 아버지가 아직도 마음을 못 잡고 있는 거 같아… 그래서 말인데…
 
 내일 자네한테 보낼 테니 내일은 시숙하고 같이 자… ]
 
그 말에 작은 어머니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 혀…형님! 아…아니에요… 그…그건 절대 아니에요… 사람으로서 어찌… ]
 
[ 같이 자고 애까지 가졌는데 뭘 그래… ]
 
[ 그래도 아니에요. 그건 어디까지나 애를 가지려고… ]
 
[ 동서… 사는 게 뭐 별 거 있어? 자네나 나나 둘 다 그 사람 애를 임신하고, 낳고 했어….
 
 달구 아버지가 동서를 좋아하는 거 잘 알잖아…? 그이 마음 잡아 줄 사람은 동서밖에 없어.
 
 그리고 동서도 속으로 시숙 좋아하는 거 알고… ]
 
[ 혀…형님…. ]
 
[ 내 말대로 해…. 그게 날 도와주는 거야… 달구 아버지… 저러다가 마음 못 잡고 무슨 일이라도
 
 저지르면 어떻게 해? ]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어머니와 작은 어머니였고 정말 다음 날 아버지는 집에 들어
 
오셨다가 어머니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가셨는데 작은 어머니한테 간 것 같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계속 번민에 빠져 계시는 게 눈에 보였다. 그리고 선희 어머니를 가끔
 
길거리에서 만나면 모른 척 하며 지나가기 일쑤이고… 동네 사람들 보기도 좀 그렇고…
 
그러다가 달구가 초등학교 4학년 때쯤 부산에서 뭘 해 보겠다며 읍내에서 장사 하던 것을
 
정리하고 부산으로 가셨다.
 
부산으로 가신 후에 한 두 달에 한 번씩 집에 오셨는데 처음에는 읍내에서 하던 비슷한
 
장사를 하시다가 여의치 않아 식당을 차리신 모양이었다.
 
아버지가 집을 비우자 이젠 어머니가 문제였다. 그 동안 마음 고생을 얼마나 많이 하며
 
살았을까 싶었는데 아버지가 부산으로 가 버리니 어머니의 마음이야 어땠을까…
 
 
 
그런 어머니를 위해 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신 분은 할아버지다.
 
할아버지는 당시 쉰 후반이셨는데 건강하셨고 또한 집안 내림이라는 그런지 할아버지 체격도
 
그 나이에는 좋은 편이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대해 주셔서 그런지 몰라도 어머니는 날이 갈수록 표정도 밝아져 갔다.
 
그리고 맏며느리 같은 인상의 어머니가 가끔은 그런 할아버지에게 애교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또한 할아버지는 그런 어머니를 도와 야채를 다듬기도 하고 집안 일도 도와 주시곤 했다.
 
그러다가 달구가 할아버지와 어머니가 친한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휴일에 달구는 밖으로 나와 친구들과 같이 놀다가 어머니에게는 저녁 때쯤 집에 들어 간다고
 
했었는데 친구들이 일찍 들어가자 자신도 할 수 없어 집으로 왔다.
 
집으로 마당에 들어선 달구는 하릴없이 마당에 있다가 제기를 생각하고는 집 옆으로 갔다.
 
그런데… 가다가 집의 식사를 하는 방을 무심케 보게 되었는데… 본능적으로 들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된 달구는 얼른 몸을 숨기고 조심스럽게 보았다.
 
 
 
식사 하는 방의 상에는 회가 놓여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사 오신 것 같았다.
 
할아버지와 어머니는 가까이 앉아 있었고 할아버지는 어머니의 어깨를 잡고 보듬듯이 한 채
 
젓가락으로 회를 초장에 찍어 어머니의 입에 넣어 주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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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10살 되던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리가족은 부산에 살고있는 이모의 집에 놀러갔다. 이모는 애기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엔 좀 마른편이었는데 지금은 통통하게 보였다.그래도 이쁜건 여전했다.오히려 귀여워 보여서 좋았다. 날도둑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