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1일 화요일

아내의 외도현장 5부

어두운 현관을 지난 나는 카운터로 갔다.
 
어서오세요.
 
네...
 
나는 가급적 낮은 목소리를 내었다.
 
쉬다가 가실건가요?
 
쉬기는 쉴건데... 아줌마...
 
네?
 
조금 전에 남자하나하고 여자하나가 들어왔죠?
 
...네... 그런데요... 왜요?
 
내가 좀 인상을 굳히면서 질문을 하자 한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럭저럭 예쁘장한 주인 여자가 이상한 듯이 반문을 했다.
 
그치들 방이 어디요?
 
왜 그러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어라...? 잘만하면 풀릴 것도 같은데...
 
아아...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난 경찰같은 거 아니니까.
 
휴... 놀랬쟎아요.
 
사실은... 조금전에 들어간 남편이 부탁해서 그러는 건데...
 
나는 순간적으로 흥신소 직원 흉내를 내었다.
 
그렇지만 내가 생각해도 무지하게 어설픈 것 같았다.
 
그런데도 의외로 주인 여자는 얼굴에 미소를 띄면서 얘기했다.
 
에휴... 그럴 것 같더라...
 
다 알죠? 그런데 내가 급하게 연락받고 오느라고 준비할 걸 준비못해서 그러는데...
 
나는 그러면서 지갑을 꺼내서 10만원짜리 한장을 카운터에 올려 놓았다.
 
어머? 뭐 흥신소 직원이 그래요? 그건 기본인데...
 
내가 말했쟎수... 나도 자다가 뛰어나오는 거라니까... 에이 이짓도 못해먹겠어...
 
호호... 사람 사는게 다 그렇지요 뭐. 그럼 뭐 빌려드릴까? 사진기? 아니면 비디오 카메라?
 
순간 나는 더 파고 들면 진짜로 괜찮은 것이 나올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쎄 그것도 다 좋은데... 찍기가 워낙 어려워서...
 
나는 다시 10만원짜리를 두개 더 꺼내 놓았다.
 
아이구... 그런 거는 없어요.
 
어...? 내가 얘기도 안했는데 뭐 말하는 지 아시네?
 
주인 여자는 그런 나의 목소리에 자신의 목소리를 좀 낮추더니 나에게 말했다.
 
예전에는 우리도 가끔 찍었는데... 요즘은 워낙 단속이 심해서...
 
나는 이때 확실히 찔러야 한다는 걸 느꼈다.
 
내가 지금 가진 현찰이 없으니까... 잘만 해주면 카드로 확 끊어 줄께.
 
얼마나...?
 
얼마면 돼요?
 
글쎄... 한 5장...
 
다섯장이 설마 500은 아니지?
 
호호... 젊은 분이 너무 크게 생각하네. 50...
 
알았어요. 이따 화질 확인하고 괜찮으면 더 줄 수도 있으니까 대신 확실해야 해요.
 
정말로? 알았어요... 그럼 일단 그사람들 방부터 옮겨야 해요.
 
빨리 해요. 아직까지는 아무일 없으니까...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나는 주인 여자의 질문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내 귀에 꽂혀 있는 이어폰을 툭툭 쳤다.
 
아항... 요즘은 장비들이 좋아서...
 
별다른 소리가 안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실제로 아직까지는 아무일 없는 것 같았다.
 
그냥 침대에다가 아내를 눕히고는 아마도 담배나 한대 피우고 있겠지.
 
아직까지는 고민 될테니까...
 
그럼 방바꿔주고 나서 다시 올테니까 기다려요.
 
알았어요... 알았어.
 
주인 여자는 나한테 다짐을 받고는 잽싸게 계단을 올라갔다.
 
잠시후 이어폰을 통해서 남친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호호... 손님 죄송해요. 잠시만요.]
 
[딸깍... 왜 그러시죠?]
 
[호호... 불편하시겠지만 방을 좀 바꿔주셨으면 해서요. 내가 깜빡잊고 변기가 고장난 방을 드렸네...]
 
[좀전에 사용했는데 괜찮던데요?]
 
어라? 이거 꼬이는 거 아냐?
 
[호호호... 여기는 괜찮죠. 아래층이 난리가 나거든요.
 
지금도 아래층 손님이 전화하는 바람에 후다닥 올라온거에요. 죄송합니다.]
 
[알았어요. 어디로 가요?]
 
[한층 위에 401호실이요. 죄송합니다.]
 
흠... 저 여자 연기한번 잘하네. 쿡쿡쿡...
 
조금있자 그녀가 다시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호호호... 됐어요.
 
아줌마... 아니 누님, 연기 실력이 배우 뺨치는데요?
 
어머? 누님? 호호... 다 늙었는데 웬 누님?
 
에이... 누님도 늙기는? 미모도 그렇고 아직까지 몸매도...
 
아까는 나도 긴장이 되서 잘 몰랐는데 이제 어느정도 마음이 가라앉고
 
이렇게 든든한 조력자(?)까지 얻게 된 상태에서 그녀의 모습을 찬찬히 보니까

얼굴도 꽤 미인축에 속하고 몸매도 나이치고는 괜찮았다.
 
반바지를 입은 허리쪽에 약간 살집이 보였지만 그야 어쩔 수 없는 나이살이니까...
 
호호... 그럼 이제 계산해야지...
 
알았어요. 여기 카드...
 
띠리릭 띠리릭
 
승인번호가 떨어지고 카드 단말기에서 500,000원이라는 금액이 찍힌 영수증이 출력되어 나왔다.
 
나는 재빨리 사인을 하고 나서 그녀에게 재촉했다.
 
자... 이제 계산도 되었으니까 어서 가죠. 생중계 보러...
 
알았어. 호호... 나도 오늘은 눈요기좀 하겠네...
 
꽤나 즐거워하는 그녀를 따라서 들어간 방은 1층의 제일 구석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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