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일 일요일

빼앗긴 모녀: 아내 下

빼앗긴 모녀  - 아내 下 -
 
모임은 성공적이었다. 상훈의 지인들은 연신 연희의 미모에 찬사를 보냈으며
조심스러운 처신으로 사모들로부터도 크게 미움받지 않고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즐거운 시간이 지나갔다. 이따금 정치나 국제 이슈가 대화의 주제로 떠올라도 연희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충분히 대화가 가능했으며 금빛의 샴페인을 들고있는 황금 드레스의 자태는 상훈의 허영심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었다.
 
열시가 되어 파티는 끝이 보이고 있었고 가든 파티 내내 상훈의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중년 남자들의 능글맞은 눈길을 유방과 둔부로 받아내면서도 그 파트너들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몸가짐을 다지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연희는 살짝 달아오른 흥분을 느끼며 약간은 파티가 끝나는 것이 아쉽기까지 했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가든 파티.....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 입은 사람들이 온갖 화려한 음식과 4중주 연주단의 음악을 즐기며 서로 즐겁게 대화하였다. 그 사이를 잽싸면서도 신중한 걸음걸이로 웨이터와 웨이트리스 들이 돌아다니며 정중하고 적극적으로 시중을 들었는데 특히 웨이트리스 중에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연희와 그다지 연배 차이가 나지 않는 여인들이 몇몇 있어 연희의 시선을 끌었다. 연희는 그들을 바라보며 낮에 갔던 명품관에서의 묘한 우월감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켠에서 알 수 없는 불안감이 피어 올랐다.
 
저 여자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이런 자리에 올 정도라면 페이도 꽤 많이 받겠지.....만약 오빠께서 돌봐주지 않았다면 난 식당 주방에서 설겆이나 하면서 되려 저 사람들을 부러워 했겠지....고급스러운 곳에서 깔끔한 옷을 입고
상류층을 상대하는 일....팁도 많이 받겠지....난 저 서버들을 우러러 보는 입장이었을텐데.....오빠께서 날 예쁘게 봐주지 않는다면....난 다시......
 
그 때 연희는 자신과 거의 동년배라고 생각되는 단아한 외모의 서버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새 샴페인을 드릴까요 사모님?
아니요. 이제 됐어요. 그나저나 고생이 많네요
고생은요 무슨 제 일인데요.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 감사합니다. 외모만큼이나 내면도 아름다우신 분 같으세요
 
서버는 생긋 웃으며 허리가 아닌 무릎을 굽히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떳다.
 
저 여자 역시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고 자기 인생이 있겠지....저렇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억지웃음을 웃으며 내 비위를 맞추는 것은 오로지 내가 드레스를 입고 이 가든파티를 주최한 남자의 팔짱을 끼고 온 사람이기 때문이야. 내가 저 자리에....아니 이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주방에 있었을 수도 있었는데.....
 
 연희야 미안해. 모임이 너무 길어져서....많이 힘들지?
 
마침 제주도에 무슨 콘도단지를 만들겠다는 남자들에 둘러싸여 시달리던 상훈이 드디어 벗어나 다가오며 다정하게 이야기를 건냈다. 연희는 그런 상훈의 얼굴을 바라보며 스스로도 의아할 정도로 애틋한 감정이 솟아오름을 느끼고 당황했다. 상훈의 표정, 목소리, 턱시도의 듬직한 자태..... 항상 그렇듯 당당하면서도 다정한 태도까지....상훈의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는 자신의 마음이 스스로도 당혹스러웠다.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저 같은게 언제 이런 파티를 와본다고 너무너무 즐거워요 오빠
하하. 정말이야? 연희가 그렇게 생각해주면 나로서는 안심이지
오빠는 정말 모르는게 없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을 만나면 이 주제로 저사람을만나면 다른 주제로.... 어떻게 그렇게 아는게 많아요? 다들 오빠하고 이야기 하려고 기다리는 느낌이었어요.
하하하. 무슨. 다들 어떻게든 콩고물 떨어질 거 없나 두리번거린다고 열심인거지. 몇 분. 딱 몇 분  존경하는 형님들 계속 뵈려고 하는 모임이야. 그 형님들만 딱 모시면 또 지저분한 이야기 도니까 어쩔 수 없이 하하하.
 
역시....뭐든 신중하게 하시네요.. 괜히 성공한게 아닌 것 같아요.....
참 나 무슨..어쨌든 오늘 정말 고생했어. 난 형님들 모시고 갈 데가 있어서... 먼저 집에 들어가. 양기사한테 모시라고 해뒀으니까
같이....안 들어가요?.....오빠랑 같이 가고 싶은데.....아니...오빠가 그러시면 그래야죠
 
그 때 상훈은 연희의 오른손을 두 손으로 덮듯이 잡아 쓰다듬으며 말했다.
 
시간은 많으니까....오늘은 집에가서 푹 쉬어
 
낮에 있던 일과 파티내내 느꼈던 흥분으로 몸이 달아오른데다 입술과 엉덩이가 상훈의 감촉을 잊지못해 이따금 움찔거리고 있던 연희는 혼자 가라는 말에 기운이 빠졌다. 자신도 모르는 새 상훈과의 첫날 밤을 기대하고 있었던 걸까....
 
상훈은 시간은 많다며 자신을 달랬지만 역시 나이든 여자라 만사 제쳐두고 달려들 만큼은 아닌 것인지...형님들 모신다는 곳이 고급스러운 술집...20대 초반의 절세 미녀들이 바글거린다는 그런 곳은 아닌지.... 그 곳을 생각하니 이런 나이든 아줌마는 관심이 없어진건 아닌지 연희는 돌풍 앞의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좀처럼 다잡을 수가 없었다.
 
양기사라는 젊은이가 모는 재규어의 뒷좌석에서 갑자기 왈칵 울음이 쏟아졌다..... 그 기사에게 들릴까 큰 소리로 울진 못했지만 버림받은 것 같아서. 연희는 울었다.
 
다음 날부터 연희의 실망은 의심이 아니라 확신이 되었다. 상훈은 연희를 모임이 있던 날 이전처럼 친구의 아내로만 대했고, 참다 못한 연희가 수정의 눈을 피해 접근할라치면 피곤하다며 방으로 들어가 버리곤 했다. 아침마다 혹시 오늘은....이라는 기대로 일어나고 눈물을 훔치며 잠에드는 생활이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는 동안 어느 새 민국의 퇴원일이 다가왔다.
 
민국아 그 동안 고생 많았다. 방이야 뭐 쓸데 없을 만큼 많으니까 당분간은 걱정하지 말고 너 몸 추스릴 때까지 여기서 지내도록 해. 너 위해서 가정부도 들였으니까. 니가 지금 집으로 바로 가면 제수씨랑 수정이가 교대로 널 돌봐야 할텐데 많이 힘들거야. 일단 내 말대로 하자
 
민국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꼈다. 아무리 좋은 집에 언제든 시중 들어줄 가정부가 있다 해도 이건 숫제 상훈의 집에 자신의 가족 전체가 들어 앉는 꼴이었으니.....게다가 언젠가부터 느꼈던 상훈과 연희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 역시 그런 거부감에 일조하고 있었다.
 
아니, 몇 일만 있다가 집으로 갈께...너무 오래 비우기도 했고.... 너한테도 신세 그만 져야지...
아빠. 이렇게 추운데 그 집에 다시 들어가서 어떻하려고? 도시가스도 안 들어오는 집구석에.... 가스비는 어떻게 감당할 거야? 아니 그전에 생활비 자체는 어떻게 할 건데? 아빠는 왜그렇게 생각이 없어?
 
민국은 자신을 향해 쉴새없이 쏟아붓는 딸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병원에 있는 마지막 한 달 동안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수정이....그런데 수정은 그 짧은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화장도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 입고 있는 옷이며 처음보는 귀걸이와 팔찌등이 수수하고 귀엽던 자신의 딸이 아니라 마치 낯선 부잣집 아가씨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혹스러운 것은 난생 처음으로 수정이를 보며 섹시함을 느끼는 자신이었다. 섹시했다.....자신의 친딸인데..... 피부도 더 희고 부드러워 진 것 같고, 엄마를 닮아 풍만한 유방과 둔부는 옷으로 그 크기가 가려지지 않아 남자라면 누구나 손을 대고 싶을 만한 색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게다가 뾰루퉁하게 튀어나온 그 앵두같은 입술....무엇을 바른건지 빨간듯 핑크인듯 은은하고도 번들거리는 입술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색정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원래대로라면 아빠에게 무슨 건방진 소리냐며 화를 내야 했겠지만 민국은 실제로 화가 나지도 않았고 억지로 화를 내지도 못한채 고개만 돌릴 뿐이었다.
 
수정아! 아빠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그리고 누가 너더러 생활비 걱정하래?!
그럼 엄마는. 엄마는 무슨 방법이 있는데? 허리 아파서 집안일도 오래 못하면서 어떻게 먹고 살건데? 내가 나가서 알바라도 할까? 나 혼자 알바해서 우리식구 먹고 살 수있어?
수정아
네....삼촌....
잠깐 나가 있어. 어른들끼리 할 이야기가 있다.
네....
 
아빠에게 못된 소리를 하고 엄마에게 바락바락 대들던 수정이었지만 상훈의 한 마디에 일언반구도 없이 방을 나섰다. 민국은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어떤 어두운 감정을 분명히 인식했지만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었다.
 
민국아. 니 마음이야 알겠지만 수정이 말이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어. 난 어차피 집에서 잠만 자니까 나한테 미안해 할 건 전혀없어. 그리고 내가 뭐 너를 위해서만 이렇게 제안하는 건 아니야. 어차피 일하는 사람들이야 돈때문에 있는 거고....나도 밖에 나갔다 오면 집에서 사람냄새 좀 났으면 좋겠다. 이건 뭐 집구석이 절간도 아니고...하하...내가 부탁할께 민국아 내 집에 좀 있어주라. 이쁜 제수씨하고 수정이 너만 보지 말고 나도 좀 보게 해주라고 하하하
 
.......여보....상훈씨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우리 지금 집으로 돌아가면....당장 한달치 생활비도 빠듯해......상훈씨 호의를 받아들이는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민국은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도저히 상훈의 제안을 거절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자신이야 휠체어 타고라도 길거리를 떠돌던 시설으로 들어가던 상관없지만 연희와 수정이를 헐벗은 채로 밖에 돌릴 수는 없는 일 아닌가....자신이 처자식의 안위를 돌봐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상훈의 제안은 마치 천사의 복음과도 같은 것이다....그런데 왜이렇게 싫을까....왜 이렇게 의심스러울까.....
 
그래....내가 생각이 짧았네. 고맙다 상훈아. 내가 절대로 이 은혜 잊지 않을께..
 
여보 그런 말 이제 하지마....오빠...아,아니 상훈씨께 그냥 감사하다고 이야기해
 
에이 참, 또 분위기 이상해지게..... 됐습니다. 다 됐어요. 전 이제 사무실 가봐야 하니까 제수씨 쓰시던 방 그대로 부부 침실로 하면 되겠네요.
 
웃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상훈에게 연희가 따라 일어나며 붙어섰다.
 
상훈씨 카라...카라가 접혔어요. 잠시만요
 
 
민국은 누운채로 아내가 친구의 접힌 와이셔츠 카라를 세워주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연희는 집에서 입는 얇은 면 나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몸의 굴곡이 노골적으로 다 드러나 보였고 상훈의 와이셔츠를 매만지는 동안 마치 그의 목에 메달리듯 몸을 밀착시키고 있었다.
아마 보이지는 않지만 상훈의 자지와 연희의 보지사이의 거리가 채 5cm도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둘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뭐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 아니, 남편이니까 아내에게 왜 그리 외간 남자의 고간에 자신의 고간을 붙이고 굳이 와이셔츠 정리를 해 주냐고 호통칠 수 도 있겠지만 자신의 상황이 그런 당당함을 허락하지 않았다.
되려 두 달이 넘게 자위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정이 못지 않게 상훈과 있는 시간 동안 미모가 업그레이드 된 연희의 뒷태와 다른 남자의 와이셔츠를 마치 남편에게 하듯 정성스레 매만지는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을 바라보니 아랫도리에 불끈 힘이 들어가는 민국이었다.
 
상훈이 나가고 방에는 부부만 남았다.
 
그동안 고생 많았지 여보....미안해....
 
아니, 솔직히 말해서 여보 걱정 되는 것 말고는.....되려 사고 전보다 좋았던 것 같아. 여보가 그렇게 된건 너무 속상했지만 수정이랑 나는 분에 넘치게 호강하면서 있었어...다 상훈씨 덕분에....
 
그....그래? 잘됐네....자식 참 고맙네.....
 
응....
 
근데 여보....
 
응?
 
그....갑자기 미안하지만....나 두 달동안 못해서 그런가....여보 보기만 했는데도 이렇게 되버렸네.....혹시 지금 좀.....
 
불편한 몸을 뒤척거리며 바지를 내리는 민국이 연희는 못마땅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 결혼 후 일이년만 지나면 아내의 몸에는 흥미를 잃는다는 다른 남자들과 달리 상훈은 딸이 스무살이 된 지금까지도 연희의 엉덩이를 수시로 주물렀고 아무리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섹스를 하고 한 두 번 정도는 추가로 연희의 손을 빌리는 생활을 지속해왔던 것이다.
 
나이가 들어  퇴색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변해가는 연희의 몸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그만큼 민국은 진심으로 연희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부인을 인생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두 다리를 잃는 큰 사고가 있었다지만 두 달 넘게 한번도 자신을 탐하지 못한 성욕이 쌓일데로 쌓여 있을 것이었다. 연희 역시 강승희와의 하드한 패딩과 상훈과의 키스...그리고 상훈의 엉덩이 애무에 이은 절정으로 성감만 잔뜩 올라간 그 날 이후로 상훈이 전혀 안아주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욕 자체는 잔뜩 쌓여있었지만 왠일인지 민국과 성교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이전에도 민국이 달려들면 응해주는 정도였고 이따금 성교중에 가벼운 오르가즘을 느낀적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유두를 몇번 빨고는 바로 삽입하여 자신이 쌀때까지 흔들다가 나가떨어지는 민국과의 섹스에서는 상훈에게 엉덩이가 주물러지며 선채로 드레스 안쪽에 보짓물을 흩뿌렸던 때와 같은 황홀경은 느껴본 적이 없었다. 거기다 민국은 정상위로도 후배위로도 할 수가 없어 자신이 민국의 위에 올라 흔들어야 했는데, 정말로 정말로 그러고싶지는 않았다.
 
아...그래 여보...근데 내가 지금 그 때라.....손으로...괜찮지?
 
아...그럼그럼 당연하지
 
상훈의 와이셔츠를 매만지던 연희의 뒤태를 바라보며 저 아름다운 엉덩이가 짓뭉게지도록....땀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자신의 아랫배에 와 부딪힐 때마다 쩍쩍 소리가 울려퍼지도록 뒤에서 범하고 싶다고 생각한 민국이었지만 이제 자신은 뒤치기는 커녕 정상위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시는 연희를 개처럼 엎드려놓고 풍부한 엉덩이 살을 양손 가득 움켜쥔채로 앞뒤로 흔들며 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연희가 자신의 위에 올라오는 한 가지 체위밖에 할 수는 없는 것인데 그렇게나마 간절히 연희의 안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연희가 그 날이라며 거절한 것이다.
 
연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날에는 몸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 번은 술을 진탕 마신 민국이 술집 여자들을 하나씩 끼고 룸으로 올라간 친구들과 달리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와 자는 연희를 강간하듯 범한 날이 있었는데, 그 때가 그 날이었던 것이다.
 
그 벌로 민국은 한 달이 넘게 연희의 몸에 손을 댈 수가 없었고 눈물까지 흘리며
무릎꿇고 빌고 나서야 간신히 스킨쉽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민국은 마른 침을 삼켰다. 아쉬움 마음이야 하늘을 찔렀지만 한편으로 오랜만의 핸드잡 서비스가 기대되기도 했다. 어쨌던 연희와 몸이 닿는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라 기쁜 민국이었다.
 
한편 연희는 빳빳하게 서있는 남편의 자지를 어루만지며 심란한 속을 정리하고 있었다. 오빠는 왜 갑자기 멀어진 것일까? 내가 그날 너무 천박한 여자처럼 보였는지....괜찮다고는 했지만 첫 데이트라면 데이트에서 그렇게 많은 옷을 사달라고 한 것이 주변의 돈만 밝히는 다른 여자들과 같아 보인 것인지....두 달만에 남편의 자지를 어루만지는 상황에서도 연희의 머릿 속은 상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 때 무심하게 기계적으로 민국의 자지를 쥐고 흔들던 연희의 손등으로 한 줄기 물이 흘러내렸다. 마치 사춘기의 소년처럼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민국의 첨단에서 쿠퍼액이 대량으로 흘러나와 자신의 손등까지 닿은 것이다. 순간 연희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떼고 말았다. 이상했다. 불과 두달 전까지만 해도 정액 자체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입으로 봉사하는 동안 흘러나오는 쿠퍼액 정도는 얼마든지 삼켜주었던 연희였다. 일일히 뱉어내자니 계속 흘러나와 번거롭기도 하고 또 이렇다 할 맛이나 질감이 없는 쿠퍼액이니 큰 부담감없이 삼켰던 연희였다. 그런데 지금은 등골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역겹게 느껴졌다.
 
도대체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당장은 남편의 쿠퍼액이 손에 닿는 것이 너무 싫어 껄떡거리며 스스로 뿜어낸 쿠퍼액으로 축축히 젖어있는 자지를 다시 잡을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두달이나 참아온 그의 성욕을 마냥 내버려 둘 수도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채 물티슈로 손등을 닦으며 한참이나 멍하니 앉아있었다.
 
여...여보 왜그래?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이전보다 훨씬 아름답고 색스럽게 변한 아내의 손길을 만끽하던 민국은 갑자기 물티슈로 손을 닦으며 몸을 반쯤 돌린채 있는 연희가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아...아니...여보....내가 그 날이라 그런지 기분이 좀.....혹시 우리 나중에 다시 해도 될까?
 
아.....여보 그 날인건 알겠는데....그럼 내가 너무....너무 힘들 것 같은데....정말 안 될까?
 
그럼 여보....내가 지금 그 날이라 그런지 피부가 너무 민감해져서 그런데....혹시 뭘 좀 하고 해도 될까?
 
그래? 그럼그럼. 뭘 하든 여보가 편한데로 해야지. 난 아무 상관없어. 여보 좋을데로 해...그냥 계속 하기만 해줘.....이렇게 좋은건 처음인 것 같아.....
 
연희가 자신의 자지를 계속 만져주기만 한다면 정말로 아무것도 상관없다는 마음의 민국이었으나 잠시 나갔다 들어 온 연희를 보고는 뜨악한 표정을 숨길 길이 없었다.
 
연희는 오른 손에 위생장갑을 그것도 두겹으로 끼고 들어 온 것이다. 민국은 이렇다 설명도 없이 표정없는 얼굴로 옆에 앉아 두 겹의 위생장갑으로 무장한 오른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쥔 아내를 바라보며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이내 포기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곁을 지켜주는 아내....도저히 내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마지막 남은 남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그 아내에게 화를 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무언가 사정이 있겠지 정말 호르몬 이상이라던가 하는 것 때문에 피부가 극도로 민감해졌을지도 몰라....라며 어떻게든 자기합리화를 할 뿐이었다. 게다가 아내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자기 스스로에대한 감정을 처리하는 것이 더 급한 민국이었다. 모욕적인 상황임에도 비록 위생장갑 낀 손이었지만
연희가 꼭 쥐고  움직여주자 쿠퍼액을 뿜으며 기뻐하는 아랫도리는 양가적인 감정이 일으키며 괴롭혀왔다.
 
자신의 아내가 마치 더러운 음식물 쓰래기를 만지듯 자신의 자지를 만지고 있음에도 그것이 너무 기쁘고 꼴리는 자신이 싫었다.....하지만...그렇게 음식 쓰래기처럼이라도 연희가 오래오래 더 음란하게 자지를 만지고 비비고 꼬집어 주길 바라는 민국이었다.
 
연희가 이렇다 할 기교없이 그저 쥐고 위 아래로 흔들기만 했음에도 민국은 엉덩이를 들썩이며 열락에 젖어갔고 이내 척추 아랫쪽부터 진한 신호가 왔지만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두번째는 없을 것이라는 걸, 이 한번이 오늘의, 아니 어쩌면 더 긴 시간 동안의 마지막 일 수도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단 1초라도 더 연희의 손길을 즐기기 위해 사력을 다해 참아냈던 것이다.
 
그 때 침대 한 쪽, 민국의 몸 옆에 있었던 연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연희가 잽싸게 집어갔지만 민국은 순간적으로 보았다. 상훈오빠라는 글자 양 옆으로 각각 두 개의 붉은 색 하트표시가 있는 아이디로부터 온 톡이었다. 오른손으로 민국의 자지를 쥐고 있음에도 연희는 상훈으로부터 온 톡에 조금의 틈도 없이 읽고 대답하기 위해 왼손으로 어렵사리 잠금을 풀었다.
 
 민국으로써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연희는 오른손으로는 자신의 자지를 쥐고 흔들면서도 왼손으로 들고 빠르게 톡을 써내려가며 무표정했던 이전과는 달리 연신 방긋방긋 웃고 때때로 수정이 또래의 여자아이처럼 까르르 웃기도 하며 너무나도 행복한 얼굴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핸드폰
 
화면에 시선을 둔 채 왼손으로는 톡을 하며 민국에게 물어왔다.
 
여보 아직이야?
 
아니....그게....오랜만이라 그런가 좀 그러네....
 
아이 참....
 
왜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기분이 좋아? 계속 뚱해 있더니
 
아니...별 일 아니야...근데 나 팔이 좀 아픈데...나갈 일도 생겼고...어떻게 빨리 안될까?
 
...근데....나 봤어....상훈이던데..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어? 그리고.....왜 상훈이가 오빠라고..... 다른 사람은 아닐거고......백번 양보해서 둘이 친해졌다 해도 둘이...동갑이잖아....
 
순간 연희는 민국의 자지에서 손을 떼고 전에 없던 차가운 표정으로 민국을 내려다 보았다.
 
왜 남의 핸드폰을 봐? 그리고 상훈씨를 어떻게 저장하든 그건 내 마음 아냐? 당신이 이래라저래라 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아....미...미안 여보....다른 뜻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그냥 그렇게 됐어. 자세히 알려고 하지마..그리고 이왕 당신이 알았으니 이제 당신 있는데서도 둘이 있을 때 처럼 부를께. 보니까 여보 오늘은 안 될 것 같네. 지금 나 시간도 없고 다음에 다시 하자.
 
민국은 화가 났다. 당연했다. 상훈에게 오빠라고 부르다니.....연애시절부터 자신이 그렇게 부탁해도 동갑끼리 무슨 오빠냐며 거절했던 연희였는데....그러나 화가 난 마음보다 더 급한 건 결국 절정을 맞이하지 못한채로 울듯이 쿠퍼액을 흘리고 있는 아랫도리였다.
 
연희는 다음이라고 말하지만 지금 당장. 그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연희에 의해서 절정을 맛보지 못하면 미칠 것만 같았다. 민국은 다급하게 일어서려는 연희의 팔을 잡았다.
 
아...알았어. 여보. 내가 미안해. 그래 당신이 남을 어떻게 부르던 당연히 당신 마음이지 다시는 그런 말 하지 않을께. 정말 미안해 여보 화 풀어. 그리고....그리고....미안하지만.... 이건....끝내주면 안 될까? 이대로 여보가 나가버리면....진짜 너무 힘들 것 같아.....
 
하아....정말....
 
 
 
고개를 돌리며 한숨을 쉬던 연희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다시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민국의 자지를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하기 싫은 일을 빨리 끝내버리려는 듯 이전보다 훨씬 세게 쥐고 빠르게 흔들었으나 그것이 오히려 성감을 죽였는지 민국의 사정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고 연희는 초조함으로 짜증이 일기 시작했다.
 
샵에도 가고 오일도 발라야 되는데....시간 없는데....대충 좀 끝내지.....
 
그 때. 다시 한번 상훈에게서 톡이 왔다.
 
- 연희야. 대답 없는 것 보니 바쁜가 보구나. 괜찮아 저번에 서류 가지고 왔던 오빠 비서 있지? 걔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지금 가려고 하니까. 민국이랑 같이 있어 -
 
빨리 싸게 한다고 거칠게 흔드는 동안 비닐소리에 가려 상훈의 톡을 하나 못 본 모양이었다.
 
연희는 극도로 초조해졌다. 자신도 그 나이또래 치고는 작은 키가 아니었는데
170은 넘는 듯한 쭉 뻗은 몸매와 얄미울 만큼 작은 얼굴과 예쁜 이목구비로 자신이 모시는 사장님의 집에서 서류를 받는 연희를 공손을 가장한 의심 가득한 눈길로 훑어 보던 비서라던 여자.....
 
그 여자랑? 아니 절대 안돼! 절대!
 
사실 상훈에게서 온 톡은 자신이 투자한 일식 레스토랑이 해운대에 오픈하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는 내용이었다. 연희는 달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일주일이나 자신을 냉대한데 대한 서운함에 마치 암고양이가 주인 앞에서 아랫배를 드러내며 아양 떨 듯 튕겼는데 그 응석을 상훈이 받아주어 첫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즐거운 톡을 나누던 중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우같은 젊은 년과 함께 그곳을 간다니 연희로써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중년 여인의 감과 경험으로 상훈이 자신을 더 달아오르게 하기 위해 놀리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에 하나 정말로 자신을 두고 그년과 재규어를 타면 어떻할 것인가? 연희는 남편의 자지를 쥔 오른손에 더 가열차게 힘을 주었지만 마지 사정한 듯 쿠퍼액을 뿜어내면서도 기어코 사정은 하지 않는 민국이었다. 급한 마음에 일단 대답부터 하려고 핸드폰에 글을 입력하다가 그만 핸드폰을 놓치고 말았다.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보며 초조함이 극에 달한 연희는 폰을 줏으려 하다가 잠시라도 흐름을 죽였다가는 민국을 사정하게 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끝내 결심하고 말았다.
 
헉....으...헉!!
 
민국은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며 허리를 들썩였다. 더러운 것을 만지듯 오로지 위생장갑 낀 오른손으로 자신의 자지를 흔들던 연희가 갑자기 자지를 물어온 것이다..... 그것도 단지 끝 부분만 문 것이 아니라 귀두에 목구멍을 분명히 느낄 수 있도록 깊이....이루 말할 수 없는 자극에 순간 눈이 뒤집힌 민국은 두 손으로 아내의 머리를 잡고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사랑하는 아름다운 아내...연희의 목구멍을 마치 보지인양 박아대기 시작했다.
 
윽...컥...커흑...컥....엽...여보...빨리....오빠가....기다...컥....
 
그렇게 남편에 의해 목구멍이 보지처럼 범해지는 와중에도 연희는 오로지 비서년이 오빠의 재규어에 오르기 전에 연락하고 너무 늦지 않게 샵에가서 상훈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단장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한 편 오늘은...아니 도대체 언제까지인지 모르게 연희의 몸에 들어갈 수 없다고 체념했던 민국은 난생 처음으로 맛보는 연희의 목구멍 보지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귀두가 목구멍을 들락거리는 것만으로 엄청난 자극인데 자지의 반쪽이 연희의 빨간 혓바닥 전체에 비벼지는 쾌락 또한 생전 처음 느껴보는 지극한 것이었다.
 
거기다 중간중간 닿는 연희의 치아 또한 쾌락으로 변하기에 너무나도 적절한 달콤한 통증을 주었다..... 또한 내내 단정하고 고고하게 앉아있던 연희가 추하게 입을 벌리고 컥컥대며 진득한 침과 콧물까지 흘려대는 모습에서도 무언가 미안함보다는 정복감에서 오는 쾌락이 배의 배가 되어 더 이상은 참지 못하고 귀두를 목구멍 깊숙이 확실히 박아놓은 채로 길고 긴 정말 대단한 사정을 하고야 말았다.
 
목구멍 안으로 들어간 두 달치 정액은 민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연신 헛구역질을 해대는 연희의 입과 콧구멍에서 침과 콧물과 섞여 뱉어지고 있었다........
 
컥...푸릅..컥...우웩...억....
 
여...여보...미안...아...정말 미안해...내가 무슨 짓을....
 
민국은 미칠 듯한 성욕이 지나가자 바닥에 주저 앉아 고통스럽게 토악질 하고 있는 연희를 보며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지만 혼자 움직일 수가 없어 휴지조차 건낼 수가 없었다.....
 
한참이나 헛구역질을 하며 몸 속에 들어온 정액을 뱉을 수 있는데까지 뱉어낸 연희는 민국의 반대 쪽으로 얼굴을 향한채 물티슈로 얼굴을 대충 훔치며 급하게 핸드폰을 집어 상훈에게 톡을 보냈다.
 
- 오빠아. 오빠님. 만약 오빠차에 다른 여자가 근처라도 오면 연희 엄청 삐질 거에요.다신 뽀뽀 안해줄거야. 흥!! 최대한 빨리 최에에대한 이쁘게 하고 갈거니까-기다려요 오빠-
 
톡을 보내고 일어난 연희는 천천히 민국을 돌아보았다. 민국은 아내와 눈을 마주치기 두려웠으나 의외로 연희의 얼굴에는 화가 서려있지 않았다. 그 무표정이 소리치며 성내는 얼굴보다 훨씬 무서운 것임을 민국은 아직 알지 못했다......
 
여...여보 내가 미안....
 

 
연희는 민국의 가슴께에 물티슈 곽을 던지며 말했다.
 
괜찮아 여보....그럴 수도 있지. 근데 오빠가 부르셔서 가봐야 될 것 같은데....혼자 닦을 수 있지? 팔은 멀쩡하잖아.....
 
그리고....오늘은 늦을 거 같아. 못 올지도...... 먼저 자. 첫 날부터 혼자 재워서 미안......
 
- 다음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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