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3일 월요일

진실은 어디까지일까.....(9편)

“쿵~!! ”
 
나는 문 닫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지만 눈은 뜨지 않았다.
 
‘지금 몇시지...? ’
 
눈을 뜨지 않아도 발자국 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이 과장님임을 알 수 있었다.
 
“여보!...여보! 일어나! ”
“아...여보... 이제야 끝...냈어....아~...졸려...”
“프흣~ 꼴을 보니... 당신도 했어? ”
“피이~ 주형씨...약발이 너무 쌨는지 저렇게 밑에 까놓고 지랄을 해봐도 완전히 뻗었어..”
 
형수님의 약발...이라는 말에 나는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약발이라니...그럼...내가 약을 먹었었단 말이야...? 언제...? ’
 
“후후후...그럼 내가 주형의 엄마 따먹는 걸 보며 손으로 딸 쳤구나...크크크...”
“당신이 훔쳐보라고 불 밝히고 문까지 열어놓았는데... 언니 따 먹는 당신을 보며 남은 꼴려서 미치고 환장했었는데... 웃음이 나와? ”
“후후후... 머...그래도 생 포로노 구경은 잘 했잖아...”
“것 봐... 내 말이 맞지? 언니 보기보다 엄청난 색골인 거... 이제 확인 했지? ”
“저런 색골이... 지금까지 별로 때 타지 않고 있었다는 게 신기하더라고...허허허...”
“나처럼 보지 둔덕이 앞으로 나오는 여자는 대부분 색골이 맞다고...”
“처음에 주형의 엄마가 약간의 애무만 받고도 보지를 벌리는 걸 보며 약발이 제대로 받았구나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거부하려고 하면서도 본능적으로 매달리는 걸 보며 색골 중에도 왕 색골임을 인정했어...”
 
나는 또 한 번 소름이 돋는 과장님의 말에 오싹 해진다.
 
‘약발이 제대로 받아....? 그럼..엄마에게도 약을....? 이런 개새끼가...’
 
벌떡 일어나 과장의 면상을 갈겨주어야 하는데 그건 마음뿐이고 오히려 숨소리까지 죽이며 깊이 잠들어 있는 척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 그렇지... 일식집에 협력사 여사장님에게 흥분제를 먹인 게 과장님이 분명했어... ’
 
갑자기 과장이 무서워 졌다.
회사 협력사 대리점 여사장에게 흥분제를 먹이고 따먹어 버리는 흉악한 범죄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파렴치한... 내가 지금까지 존경하던... 말도 않되...이...개 새끼...
 
다음에 들리는 목소리에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며...혹시 엄마와 내가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 불안했다.
 
“저 언니...우리 모임에 끼워 넣으면...진골이 되겠지...? ”
“당연하지... 주형이는 완전 변태새끼라 엄마와 함께 모임에 끌어 들이면 얼씨구나 할 놈이니까...걱정 없어... ”
“머... 언니도 색골 중에 왕 색골인데... 어쩔 수 없는 분위기 만들어 놓고, 우리 모임에 가입하라면 얼씨구나 할 걸....”
“머~ 그런 분위기야 만들면 되지 머...”
 
모임 이야기를 하는 형수님도 어떤 범죄단체에 가입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결혼 10년이 되었는데 애가 하나도 없는 것도 의심이 들었다...
 
‘모임...? 뭔지 모르지만... 좋은 모임일리가 없겠지....’
 
“여보 방에 가서 한번 해 주는 거지...? ”
“아! 여보...오늘 한번만...봐 주라... 완전히...진을 빼 놔서...”
“좀 작작 하지... ”
“말도 마라... 누나가 또 나에게 달라붙자 내가 도망쳐 나온 거라구... 시작 했으면 완전하게 끝장을 봐야하는데... 도망쳐 나올 정도니... 내 참! ”
“알았어... 주형씨..저렇게 퍼질러 있는데 괜찮을까...? ”
“머...지가 알아서 하겠지... ”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눈을 뜨고 두 사람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 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대충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꼭 같이 술을 나누어 마셨는데, 두 사람은 멀쩡한데... 엄마와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숙취와 두통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 저 두 사람이 뭔가 흉계를 꾸민 것 같았고...
엄마에게는 강력한 흥분제를... 나에게 수면제 같은 약을 먹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인사불성인 나를 방치시켜 놓고 엄마와 일이 잘못 터지면... 나와 스와핑 하기로...? 결론은 과장 부부가 스와핑을 가장한 엄마를 강간한 것이다.
 
‘아! 엄마... 미안 해.....’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이게 엄마에게 첫 효도를 한다고 기쁜 마음으로 여행을 왔는데...
강간을 당하는 엄마를 보며 주채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하여.. 좆 대가리를 흔들었던 아들... 아무리 자책을 해 봐도 거울은 이미 깨져버렸는데....
 
벽시계는 2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힘들게 일어나 내 바지와 팬티를 찾았다.
소파 등받이 위에 던져져 있는 바지와 팬티를 입고 조용히 엄마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등을 돌려 잠들어 있었다.
 
엄마 스스로 입었는지... 과장이 입혀드렸는지 알 수 없지만, 엄마는 팬티와 여행 와서는 한번도 입어 본 적이 없는 슈미즈를 입고 있었다.
 
나는 가방에 갖고 온 약들을 두 개씩 꺼내어 엄마 머리맡에 한 개씩 놓아두고, 약을 먹었다. 구토와 두통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형광등을 끄고 엄마 옆에 누웠다.
 
‘휴우~ 씨 발... 이정일 개새끼...’
 
스스로 자책을 하며 한숨을 쉬다가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다.
 
+++ ++ +++
 
엄마의 뒤척임에 나는 눈이 떠졌다.
새벽 5시 10분...
창문을 통해 밝은 빛이 방안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일어나 앉자 바로 옆에 50대 엄마에게는 부담스러울 T팬티 같은 짧은 팬티를 입고 있는 풍만한 엉덩이가 보이자 자지가 꿈틀거린다.
 
‘미친 새끼... 자책하며 눈물까지 흘린 자식이... 왜.. 또.....’
 
하지만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과장 자지에 환장해서 요란하게 돌리고 튀기던 음란한 엉덩이의 영상이 슬로우모션으로 생생하게 그려지자 생각은 점점 깊어져 가기 시작했다. 풍만한 이 엉덩이 사이에 있는 엄마의 음란한 보지... 과장의 정액과 엄마의 보짓물로 혼합된 액체가 주르르 흐르던... 그 엄청난 자극을 주었던 엄마의 보지...
나도 몰래 엄마의 엉덩이를 만지자 엄마가 꿈틀하며 눈을 떠 버린다.
 
“엄마~ 약 먹고 자...”
“... ... ”
“엄마~ 약 먹어야지...”
“말하기 싫어...”
“엄마가 뭔가 오해하고 있는 모양인데...그래도 약은 먹어...”
“싫어... 아들... 미워...흑~흑! 흑!...”
 
엄마가 눈물을 흘리자 나는 당황하면서도 엄마가 오해로 인한 눈물임을 알 수는 있었다. 나는 다시 엄마 옆에 모로 누워 엄마를 끌어안자 엄마가 발버둥 치며 벗어나려고 한다.
 
“엄마~ 우리...우린 지금 속고 있는 거야... 엄마가 오해를 하고 있고...”
“... .... ... ”
“엄마~ 이정일 그 개새끼가 우리를 속이고 엄마를 따 먹은걸 알았어...”
“헉!...너... 알고 있어...? ”
“응, 저 문틈으로... 첨에는 못 봤는데, 엄마랑 두 번째 하는 걸 처음부터 다 지켜보았어...”
“헉!... 그래도 가만히 있었어..? ”
“엄마... 엄마 말로는 거부를 하지만...엄마의 몸은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며 느끼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방해를 할 수 있었겠어... 내가 말 했잖아... 임신하지 말고, 가정만 버리지 않는다면 뭐든지... 엄마 본능이 시키는 대로 즐기라고...”
“... ... ... ”
“엄마가 과장 그 새끼 이름을 부르며 요란스럽고 음란하게 엉덩이를 돌리고 튕기면서 괴성을 지르는데 어떻게 방해를 해... 난 그런 엄마를 보면서 너무 꼴려서 자위까지 했는걸...”
“너...너... 그런 엄마를 보며... 경멸하지 않았어...? ”
“엄마~ 경멸하다니... 내가 말 했잖아...필요하면 애인이라도 만들어서 즐기라고...”
“싫다는 데도 강제로 하다니... 창피하고 후회스러워서... 죽겠어...”
“엄마~ 그건 엄마 잘못이 아냐... 혹시 지금도 엄마 보지 속이 이상하지 않아...? ”
“어?  어...어떻게 그걸...? ”
“확실히는 모르지만 엄마는 강력한 흥분제를 먹었을 거야... 그 과장 개 새끼가...”
“헉! 그런 끔직한 일이.... 설마 과장님이...? ”
“과장님이라고 부르지도 마... 그냥 과장 개새끼이지...”
“아주 나쁜 흉악한 사람이네.... 엄마는 그것도 모르고 좋게 봤는데...”
“약을 사용하고... 무슨 모임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무슨 범죄단체일지도 모르겠어...”
“진짜 나쁜 개 새끼네...쩝! ”
“미친개 한데 한번 물려다 생각하고...너무 깊게 생각 마...”
“그래도 너무 억울하고 분해... 흉악범이 아니고서야...어떻게 인간이...?”
 
나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꿈틀거리던 자지가 완전히 빳빳하게 서 버렸다.
이미 선을 넘어버린 엄마는 어떻게 하여도 순종 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엄마를 반듯하게 눕히자 엄마는 본능적으로 무릎을 세우며 다리를 벌린다.
나는 옷 입은 채로 엄마위에 올라타며 입을 맞추자 엄마도 내 목덜미를 감으며 혀를 내밀어 내 입속으로 집어넣어 휘두른다.
 
“추웁~ 추우~ 춥! 할짝~ 할짝...”
“엄마~ 아직도 보지 속이 이상해...? ”
“으응... 지렁이가 들어가 꿈틀거리는 것처럼....이상 해....”
“엄마! 나...엄마랑 지금 하고 싶어...”
“지금? 밖이 이렇게 환하게 밝았는데....? ”
 
싫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엄마~ 지금 여섯시도 되지 않았어.... ”
 
나는 아랫도리만 벗고 엄마는 팬티만 벗었다.
환히 밝은 새벽에 엄마위에 올라타자 급속히 흥분되며 서둘러진다...
 
“푸욱~~! ”
“아!.... ”
 
나는 엄마 보지 속에 자지를 깊숙이 박고 움직이지 않으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장과 형수 두 사람이 이야기 한 내용에.... 내가 생각한 것까지 전부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는 몇 번이나 놀라 온 몸을 떨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 .... ... ”
 
엄마는 이야기를 다 듣고도 한마디도 못하고 내 밑에 깔려 가련하게 몸만 떨고 있는다.
 
“엄마! 기분은 더럽지만...엄마의 몸은 즐겼으니까...너무 이상하게 생각은 하지 마...”
“그..그래도 치가 떨려....”
“오히려 강간을 당해보고 싶어 하는 여자들도 많데... 어쩌면 어젯밤 끔찍하다고 했던 기억들이...엄마의 섹스 라이프에 큰 자극이 될 수도 있잖아...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
“이제...우린 어떻게 할 거야...? ”
“아침 먹고 그냥 서울로 가버리자...”
“흥분제 먹이고 회사 대리점 사장님까지 강간하는 그 새끼가... 우릴 그냥 놔둘까? 혹시 몰래카메라 같은 걸로 촬영 했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직장도 문제고...”
“아! 몰카....? ”

엄마가 이야기 하기 전까지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몰카는 생각을 못해봤다.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니.... 그냥 훌쩍 떠나가 벌릴 수도 없겠네...쩝!...”
“그리고... 여기 사장이라는 그 사람이..더 큰 범죄자가 아닌가? 하는 선입감이 들거든...”
“그래서...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
“지금...생각해보니...그랬을 것 같아...”
“우선 아침을 먹고 찬찬히 생각해봐서 결정 하여야 할 것 같네...”“맞아...그렇게 하자...”
“엄마! 우선은 약을 먹어야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으니까 약 먹어..”
“응...”
 
나는 엄마 보지 속에서 자지를 빼지 않고 엄마 상체를 안아 들면서 엄마가 내 무릎위에 앉아 약을 먹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자세를 만들어 주었다.
엄마는 내가 음란한 자세로 약을 먹도록 해도 삽입한 채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약을 먹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섹스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다시 엄마를 눕히고 박음질을 시작하려고 하자, 엄마는 얼른 벗어 둔 팬티를 말아서 입으로 물고 나를 쳐다본다.
아무리 쾌감을 느껴도 소리는 지르지 않겠다는 엄마의 각오를 보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
 
“푸욱! 푸욱! 푸욱!....푸욱~...”
“으...으...읍...으..으....으...”
“푸욱! 푸욱! 푸욱!...푸욱~~ ”
 
엄마는 섹스에 환장한 색골이 확실하다는 것을 이제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어젯밤에 적어도 3번 이상 이정일 과장의 정액을 몸으로 받아드리고, 아침에 아들이 약간의 자극을 주었다고 이렇게 물을 흘리며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으니...
 
“푹~ 푹! 푹~ 푹! 푸욱~~ 푸욱! 푹~ ”
“으..으...으..으..으으..으.... 으..으..”
 
팬티를 입에 물고 입을 앙 다물었지만 약간씩 쾌감의 신음소리는 새어 나온다.
 
“푸욱! 푸욱! 푸욱!....푸욱~...”
“엄마...하...엄마... 내..동생...낳아 줄 거지...하~..하~ ”
“... ... ... ”
 
팬티를 입에 물고서도 동생을 낳아주겠다고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엄마가 나를 자극시켜 주기 위한 행동임을 알면서도 순진한 소녀처럼 느껴지며, 한편으론 우습기도 하였다.
엄마의 저 행동은 상대방을 자극시켜주기 위한... 본능적인 색골다운 표현임을...
여러 가지 체위로 엄마와 즐기고 싶지만 시간이 없기에 처음 시작한 자세로 빠르게...그리고 깊숙이 박아대며, 엄마의 보지 속살들을 마찰시켜 나갔다.
박음질이 시작한지 10분도 되지 않았는데 엄마가 정신 줄을 놓아버린다.
지금도 엄마에게 보짓 물이 남아있는지 좆을 박고 있는 틈새로 엄마의 보짓 물이 새어나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 줄 시간이 없기에, 어제 이정일 과장 새끼가 했던 것처럼 엄마가 오르가즘을 느끼며 정신줄을 놓고 있는데도 계속 박음질을 하였다.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푹! ...”
“..... ............. ...아 아............. 하..아.............. 하........... 아.........”
“아.. 아~ 엄마~ 나올 것 같아... 속에 쌀 거야....”
“...... ......... ”
 
나는 엄마 보지 속으로 힘차게 폭발을 일으켰다.
 
“찌익~~ 찌익!.....쿨럭~.... 쿨럭~~....”
 
나는 엄마가 정신을 완전히 차릴 때까지 정액의 가득한 엄마 보지에 자지를 박은 채 가만히 있었다.
잠시후...
엄마가 정신을 차리며 배시시...소녀처럼 웃는다.
 
“엄마..죽는  줄 알았어....행복해...”
“엄마~ 사랑 해...”
 
짧지만, 뜨거운 키스를 하다가 엄마 위에서 몸을 일으켰다.
 
“주르르륵~ ”
 
엄마 보지 속에서 뽑혀지는 나의 좆 대가리와 보지 속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이 이어져 길게 늘어지다가 끊어져 버린다.
어젯밤 나를 미치게 만들었던 엄마의 보지에서 흘러내리던 과장의 정액덩어리는 불결하게 보였지만, 지금 엄마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정액은 핥아먹고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나는 휴지뭉치로 침대위의 흔적들을 빡빡 문지르며 지우고 나서, 옷을 단정히 입고 다시 들어 누웠지만, 엄마는 조용히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더니 샤워를 하고 팬티도 입지 않고 나오면서 음란한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리지도 않는다.
이제 아들 앞에서는 팬티를 벗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엄마가 생각보다 더 음란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행동이었다.
 
“엄마~ 몇 시간 더 잘 수 있어...밖에 나가지 마...”
“응... ”
 
엄마가 가방에서 속옷과 짧은 츄리닝을 꺼내어 입고는 내 옆에 나란히 누웠다.
어쩌면 몇 시간은 더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 +++
 
눈을 뜨자 엄마는 내 옆에 앉아서 내 얼굴을 쓰다듬고 있었다.
 
“엄마~ 언제 일어났어...? ”
“조금 전에... 밖에 나가기가 이상해서...”
“엄마! 모른 척 하고 그냥 누워있어... 내가 밖에 나갔다가 엄마 깨우러 올 때까지...”
“... ... ... ”
“엄마 몸은...? ”
“많이 괜찮아졌어...”
“팬션 안내서에 여기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바닷물로 찜질방 만든 해수탕이 있던데, 엄마랑 둘이 가서 땀 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의논하자...”
“엄마는 이들의 결정하면 그냥 콜~ 하기로 했잖아...”
“형수와 과장 새끼가 또 무슨 흉계를 꾸미고 있는지 살펴보고... 해수탕 위치와 교통편도 알아보고 올 테니까... 누가 와서 깨워도 잠들어 있는 척 해버려...“
“알았어.,..”
“이 방에 카메라 렌즈가 숨겨있나? 살펴봤는데...못 찾겠던데...”
“설마 방안에 설치하겠어... 거실이면 모를 까...”
“눈치 채지 못하게 구석구석 살펴봐야겠어... 엄마..난 갔다 올게...”
“으응~ 갔다 와...”
 
나는 과장되게 기지개를 하면서 거실로 나왔다.
형수님 혼자 주방에서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이구~ 형수님... 일찍 일어 나셨네요.... 내가 좀 늦었죠? ”
“호호호... 일찍 이라니... 주형씨...지금 9시가 넘었어...
“아! 그러네요... 히히히... 형수님...제가...제가...어제...좀 추태 부리지 않았나요...? ”
“추태요...? 우리도 어제 과음해서 방으로 들어가자 말자 골아 떨어졌다가 조금 전에야 일어났는데... 머가 이상 있어요? ”
 
얼굴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거짓말 하는 형수가 가증스러웠지만, 나의 얼굴 표정은 180도 다르게 실없는 웃음을 지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니... 아무 일도 없었어요... 히히히... 새벽에 깨어났더니 거실에 저 혼자 쓸어져 있었고... 좀 추태를 보였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서요...”
“엄마는...? ”
“제가 이 꼴이 났는데... 엄마는... 에구~ 말도 말아요... 얼마나 속이 쓰렸으면 얼굴에 온통 눈물자국이 나 있을 정도로 많이 취했었나 봐요... 엄마가 깰까 봐... 살짝 나왔어요...”
“그러게...어제 언니 너무 마시는 것 같드라...”
 
‘이런, 씹 할 년이... 약을 먹여놓고... ’
 
“과장님은...괜찮으시데요...”
“과장님도 완전히 뻗어있어... 얼마나 진을 빼 놨는지....”
“형수님...제가 뭘 도우며 되요? ”
“이야기 했잖아... 주방에 어슬렁거리지 않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히히히... 그럼 저는 산책 좀 하고 오겠습니다...”
“북어국 다 되가니까 너무 늦지 말아요...”
“네, 형수님...”
 
+++ ++ +++
 
나는 해수탕과 교통편을 알아보려고 팬션 관리소로 가면서 문뜩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도착 직전에야 팬션 일반실에서 특실로 옮기게 되었는지...?
관리소가 있는 편의점에는 손님들이 여럿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산행을 하려는지 간단한 등산복을 입고 있던 일행 중에서 한 아줌마가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
“아! 네... 안녕하세요...어디 산행 가시는 겁니까? ”
“네, 여기 붙어있는 윗오름 등산하려고요...”
“아! 이 팬션 뒤쪽에 있는 윗 오름요... 우린 이틀 전에 갔다 왔어요... ”
“괜찮아요? 힘들지 않았어요? ”
“전혀요... 트래킹 코스로는 정말 좋은 것 같았어요... ”
“호호호... 다행이네요... 여기는 몇 사람이 오셨어요.? ”
“예... 집사람이랑 둘이 왔는데... 옆방 방음이 엉망이어서 집 사람은 지금에야 잠들었거든요...”
“네에? 방음이 안되요? 몇 동인데요? ”
“저기~ 제일 위에 있는 1동이요...”
“어머나! 거긴 특실인데...방음이 안되요? 우린 3동인데 옆에 살인이 나도 모르겠던데.. 특실이 방음 안 되다니...당장 신고해서 손해배상 청구하세요...특실이 방음 안 되다니...호호호...”
 
나는 아줌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혹시 이것도 흑막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그래야겠네요... 3동은 방음이 잘 되는데...”
“호호호...우린 2동인데 우리도 방음 걱정은 없어요... 호호호...”
 
일반실도 방음 걱정이 없는데, 돈을 더 주고 들어간 특실이 방음이 안 된다니...고소한지.. 일행 중에 있는 다른 아줌마도 끼어들어 깔깔거린다.
 
‘후후후... 그래도 엄마와 나를 애인으로 만들어준 특실이 고마운데.... ’
‘가만...이것도....일부러 그쪽 소리를 듣게 해서 우리를 흥분시키려고....? 에이! 설마...’
 
생각이 비약되자 나는 해수탕 위치와 콜 텍시를 부르면 미터기에서 5천원 더 얹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콜 텍시 전화번호를 받고 팬션으로 돌아왔다.
과장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으며, 나는 엄마를 깨우고 형수님과 북어국 해장국을 먹었다. 엄마는 단 한 번도 형수님 쪽으로 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고,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언니..많이 아프세요...? ”
“... ... ... ”
 
엄마는 대답을 않는다.
 
“네, 형수님... 엄마 진짜 많이 불편하세요... 당장 서울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해수탕 찜질방에서 땀을 쭉~ 빼고 오면 괜찮을 것 같아서...말렸거든요...”
“어머~ 그 정도로... ”
 
엄마가 서울로 올라가자고 했다는 말을 듣고 눈에 띄게 형수님이 깜짝 놀라신다.
 
“맞아... 언니... 땀 쑥 빼면 개운해 질 거예요...”
“... ... ... ”
 
엄마가 묵묵부답 대답을 하지 않는 이유를 형수님도 잘 알고 있기에...
 
“주형씨가 빨리 엄마 모시고 해수탕에 가봐...여기 생각은 하지 말고...”
“예, 형수님... 고맙습니다... 히히히...”
 
내가 왜 히죽거리며 웃었는지 나 자신도 모르게 그런 웃음이 나왔다.
형수가 너무나 뻔뻔스럽고 가증스러워서...?
 
+++ ++ +++
 
콜텍시를 타고 엄마와 나는 시원한 바닷가 있는 해수탕으로 갔다.
택시에 내리자 말자 엄마는 내 팔에 팔짱을 끼고 과장님에게 주물려졌던 유방을 내 팔에 붙인다. 선글라스를 쓰고 모자를 눌러 쓴 우리 두 사람은 누가 봐도 부부 사이니까...
 
황토 빛 해수탕 유니폼을 입고 자수정이란 팻말이 있는 찜질방으로 들어가자 후끈한 열기를 느끼는데 손님은 별로 없었다... 이열치열이란 말이 무색 할 정도로... 나무로 된 목침 두 개를 나란히 놓고 엄마와 나란히 누웠다.
 
“엄마! 땀이 나니까 긴장이 풀리지...? ”
“쉿! 엄마라고 부르지 마...”
 
순간 나는 진짜 엄마와 신혼여행을 왔다는 기분이 들며 사타구니가 꿈틀거린다.
 
“혜정아~ 조오치! ”
“으응~~ 여보오~~ ”
 
같은 자수정 찜질방에 누워 있는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내고는 혀를 쏘옥~ 내밀었다 미소 짓는 엄마...
 
‘히히히... 내가..진짜 엄마의 여보가 되었네....히히히...’
 
우리는 공개적으로 부부사이임을 알려주고 얼굴을 마주보며 귓속말로 의논을 하였다.
 
결론은 협박을 받을 만 한 몰카가 있는지? 찍혔는지? 확인 않고는 올라갈 수가 없었다.다행인 것은 엄마는 과장을 증오하면서도 강간 당하면서 느꼈던 그 쾌감은 속에 있던 체증이 내려간 것 같다는 말에 정신적 충격은 별로 크지 않았다.
나야 물론 엄마가 강간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딸딸이나 치는 변태에 개새끼니까 할 말이 없고...
 
“일반실에서 특실로 바뀐 것도, 그리고 특실인데 방음 안 되는 것도... 이상하지...? ”
“응...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
“그냥 무덤덤하게 보이는 게 좋은 것 같아... 그래야 우리를 경계하지 않을 것이고....”
“카메라 렌즈가 어디 숨겨 있는지 눈치 채지 않게... 조심하면서 잘 찾아보고...”
“우리 휴가 끝나고 올라가면 가만히 있을까? 그게 걱정되는데...”
“하지만 어떻게... 기다려 보는 수밖에...”
“그 모임이라는 게 ...범죄단체 같은 거 아닐까...? ”
“그렇다면 이판사판 경찰에 고발 할 수밖에 없겠는데.아빠가 그냥 있을까...? ”
“지금은 옆에 애인이 있어서 이혼해도 괜찮아... ”
“후후후... 진짜 하고 싶은 대로 앞만 보고 나가는 거야? ”
“응, 누가 시켰는데.... 호호호...”
 
엄마와 나는 진짜 깊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났다.
 
오후 5시...
무려 6시간 정도를 세상모르게 자다 일어나니 배는 고프지만 몸은 개운하다.
 
“후후후... 혜정아~ 우리 저녁 먹고 갈까? ”
“으응~ 당신이 정하면 난 콜이야... 혜정인 당신 꺼니까...”
“헉...어...엄..마...? ”
 
혜정인 당신 꺼니까... 하는 한 마디에 나는 이 세상을 다 얻은 사람처럼 만세를 부르고 싶지만 보는 눈이 있어 엄마를 꼬옥 안고 가볍게 입을 맞추어 주고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 ++ +++
 
우리는 해수탕 옆에 있는 해물 전문 일식집에서 전복 뚝배기로 배를 채우고 팬션으로 돌아왔다.
저녁 7시....
하지만 한 여름이 해는 서쪽으로 기울여 있을 뿐 대낮과 마찬가지였다.
 
“어이~ 주형아 해수탕에 갔다더니 푹 쉬었냐? ”
“네, 과장님... 땀을 쭉 빼고 깊은 잠들었더니 개운하네요...하하하...”
“누나~ 누나도 잘 쉬셨어요...? ”
 
엄마는 과장님을 한 번 슬쩍 쳐다보고는... 형수님이 있는 주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주방에는 사장님 와이프가 형수님과 같이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아이구~ 큰 형수님도 오셨네요... 히히히.. 우린 해수탕에 땀 빼러 갔다 왔거든요...”
“호호호.. 주형씨... 얼굴이 훤해 보이는데 주독은 다 빼고 온 것 같네...? ”
“네,...사장님은...? ”
“어? 사장은 내가 사장인데....호호호...”
“아! 창도형님요... 히히히...”
“우응~ 내 짝궁... 좋은 안주거리 산다고 시내에 갔는데 거이 다 왔을 거야...”
“아~ 오늘... 어제 못했던 사장님이 초청하는 파티입니까? 하하하...”
“벌주를 단단히 내야죠....호호호...”
 
그때 밑에서 부우우웅~~하는 자동차 엔진소리와 함께 사장님이 차에서 내렸다. 뒷 트렁크에서 커다란 비닐봉지 두 개를 들고 오면서,
 
“야~ 주형아.. 뒷 트렁크에 내릴 물건 더 있어...”
“넵! 사장님... 우히히히... 오늘도 푸짐 하겠네요...”
“그래, 오늘 준비한 거 다 먹지 못하면 나를 우습게 본 것으로 알겠다...하하하...”
 
거실에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고 술자리를 만들었다.
사장님은 시내에 나가서 생선 중에 최고로 맛있다는 다금바리와 제주에서 도축한 한우 등심과 갈비살까지 푸짐하게 사 오셨다.
 
“와~ 사장님... 이걸 어떻게 다 먹어요....하하하...”
“머...여행 와서 고생한 것도 추억에 남는다 하드라... 우리 혜정씨... 어제 욕 봤다면서요... 이거 많이 드시고 힘 내셔야 합니다... 하하하..”
“고...고맙습니다...”
 
사장님의 스스럼없이 엄마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우리...혜정씨~ 하면서...
순간 나는 사장님 눈빛도 과장이 e마트에서 엄마 엉덩이를 훔쳐보며 보냈던 그런 눈빛으로 엄마를 훑어보는 것 같아 가슴이 서늘해 졌다.
엄마도 과장님의 그런 눈빛을 읽었을 텐데... 과장님이 이야기 할 때는 대답도 않던 엄마가 사장님의 너스레 한마디에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을 보며 고개가 갸웃해진다.
 
“이게... 생선 중에 생선의 왕이라는 다금바리 생선회지.... 제주 사람도 기회가 닿지 않으면 맛을 볼 수 없다는 다금바리가 우리 새로운 맴버가 생겨서 그런지 내 손에 딱 걸렸거든...
 하하하... 이 생선회를 먹으면서 나에게 고맙다 하지 말고... 이런 행운을 우리에게 던져준 우리 혜정씨.. 에게 감사드리라 구.... 하하하...”
“와~ 왕 언니 잘 먹겠습니다...호호호...”
“나두요... 언니...호호호...”
 
사장님은 말끝마다 엄마에게 우리 혜정씨..라고 의도적으로 말 하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신경이 쓰인다고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다금바리 회는 진짜 맛있는 생선회였다.
술잔이 오고가고...
나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엄마와 내 술잔에 약을 타지 않을까? 하며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의심갈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 주형아... 한 잔 받아라... 안주 많이 먹고...”
“네, 사장님.,..”
“그럼, 나는 꽃등심이나 좀 구워 볼까나....하하하...”
 
사장님은 가스버너에 불을 피우며 입고 있던 티를 훌렁 벗어버리자 민소매 런닝을 입고 있는 사장님 어깨가 장난이 아니다.
영화에 나오는 조직폭력배의 포스 있는 행동 대장처럼 어깨가 떠억~ 벌어져 있다.
 
“엄마! 사장님 저 근육 봐...엄청나지...? ”
“얘는...”
 
엄마는 사장님 쪽을 보지도 않고 나에게 핀잔을 주며 팔을 꼬집고 있지만 엄마의 표정은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안주가 좋아서 술은 술술 잘 넘어간다.
엄마와 나는 저녁을 든든하게 먹고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데도 별로 취기가 오르지 않고,,,
권하면 마시고 다시 건 낸 사람에게 다시 권하고...이러다 보니 여섯 사람 모두가 비슷한 양의 술들을 마셨는데,,
소주 반병이 정량인 엄마가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셨는데도 권하는 대로 받아 마시고 있었다.
 
“엄마! 술 많이 마시는데..괜찮겠어...”
“나...많이 안 마셨어... 응...조금밖에...안 마셨어....”
 
엄마는 이미 취해 있었다.
사양하지 않고 주는 대로 술을 받아 마시는 것도 본능적으로 마시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엄마의 생각은 음란하면서도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몇 번의 술잔들이 오고가자 엄마는 숙취를 느끼는지 순간적으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나 역시 갑자기 취기가 몰려와 정신이 어질어질 하였다.
 
“어... 안주가 많이 남았는데 모두가 해롱거리네...허허허...”
“그래요...술은 이만 하고... 경옥이가 왕 게임 재미있었다고 하던데.. 우리도 왕 게임하며 놀다가요... 호호호...”
“호호호... 좋아... 왕 게임해...”
“나..난...취해서...그만..들어가...쉴 께요...”
 
엄마가 일어서려 하자,
 
“에이~ 혜정씨...혜정씨가 들어가 버리면 짝도 맞지 않고 판이 깨져버리잖아요...”
“맞아요...왕 누나~ 판 깨지 말고 조금만 놀다가요...”
 
정말 엄마가 일어서면 판은 깨질 것 같았고, 사장님이 큰맘 먹고 초대한 파티인데 엄마가 판을 깰 것 같아 나도 거들었다.
 
“엄마~ 조금만 놀다 가요...엄마가 판 깨면 사장님께 미안하잖아...”
“그..그럼 조금만 할..께.... ”
 
- 다음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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