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4일 화요일

유부녀 포립기 -2부

이사를 도우러 온 것이니만큼, 나미는 거의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작업복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진한 색기가 그녀의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저기요. 퇴원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세이지씨는 쉬고 계세요.」
 
 
 
발작을 경계하며 조심조심 작업하는 세이지에 반해, 나미는 척척 짐을 옮기기 시작했다.
 
과연 간호사를 10년간 했던 만큼 허리힘이 강한 것인지, 책이나 식기가 들어간 골판지상자도 혼자서 너끈히 안아 옮긴다.
 
상자의 사이즈에 따라서는 볼륨 있는 가슴이 방해될 때도 있다.
 
 
 
「아, 잠깐만요. 함께 들죠.」
 
 
 
세이지는 옮기려던 거대한 곰인형(머리만으로 양손이 찰 정도의 크기)을 도로 복도에 내려놓고, 나미가 고전하고 있는 상자의 한쪽을 들어 올린다.
 
 
 
「미안해요. 무거워서……」
 
 
 
「아니, 저야말로 이렇게 도움을 받고, 뭐라도 답례를 해야 되는데…… 우왁!」
 
 
 
뒷걸음질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새 곰인형이 넘어져 복도를 막고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곰인형에 걸린 몸에 밸런스가 무너져, 등 쪽으로 요란하게 넘어져버렸다.
 
다행히 넘어진 부분에 곰인형이 있던 덕에 마루와의 정면충돌은 면했으나, 이어서 「아앗~! 」큰 소리와 함께, 놓쳐버린 상자와 밸런스가 무너진 나미가 한꺼번에 덮쳐 왔다.
 
 
 
연달아 상자의 뚜껑이 열려, 내용물들이 세이지의 신체 위로 쏟아져 내린다.
 
한층 더 재수 없게도, 상자의 맨 위쪽에 들어있던 리필용의 냄새제거용 젤리(업무용의 1리터들이)의 뚜껑이 벗겨져 세이지의 가슴으로 꿀렁꿀렁 흘러넘쳤다.
 
 
 
정확히 그 부분에, 마루에 손을 딛고 버티던 나미의 얼굴이 첨벙~ 담가졌다.
 
 
 
「꺅~?!」
 
 
 
비명을 지른 나미는 당황하며 일어서려 했지만, 이미 마루에 퍼지고 있는 젤리에 그만 손을 헛디뎌 버렸다.
 
 
 
곱고 하얀 피부에 녹색의 반투명한 젤리를 대량으로 묻힌 상태로, 나미는 세이지와 입맞춤했다.
 
 
 
「음! 으응~」
 
 
 
엉겁결에 눈을 감은 세이지는, 냄새제거용 젤리의 쓴맛과, 끈적임이 더해진 부드러운 입술과, 가슴에 꾸욱 눌린 풍만한 유방을 느꼈다.
 
 
 
둘의 몸 사이에 끼인 젤리가 주륵~ 겨드랑이 사이로 밀려나와 흘러내리는 감각이 옷 위로도 전해진다.
 
 
 
「아…….」
 
 
 
잠깐의 사이를 두고, 나미가 얼굴을 들었다.
 
입가에 묻은 젤리의 수분이 길고 끈적이는 실을 만든다.
 
 
 
「죄송합니다--!!」」
 
 
 
두 명의 소리가 겹치고, 얼굴을 마주 본다.
 
 
 
얼굴 전체에 젤리를 얇게 묻히고 입을 반쯤 벌린 나미의 애처로운 표정에, 세이지는 어찔어찔 현기증을 느꼈다.
 
 
 
「저기, 그러니까…… 이것 냄새제거제지만, 먹어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천연 성분이니까…….」
 
 
 
이런 상황에 무슨 소릴 하느냐고 스스로에게 어이없어하며, 세이지는 뒤쪽에서 나미의 겨드랑이를 잡고 들어올렸다.
 
 
 
눌려진 젤리로 작업복의 가슴과 쇄골 근처가 흠뻑 더럽혀졌고, 가슴 사이로 살짝 들여다보이는 탱크톱도 젖어있는 것이, 젤리가 작업복 안쪽까지 밀려들어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아…… 잠깐만……!」
 
 
 
약간 높고 끄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나미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이지에게 기댄 자세로 숨을 몰아쉬었다.
 
잠시 후, 세이지의 몸에서 떨어진 나미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는, 호소하는 눈빛으로 세이지를 보며 말한다.
 
 
 
「보지 말아……주세요…….」
 
 
 
「아, 죄송.」
 
 
 
세이지가 눈을 감자 지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작업복 상의의 지퍼를 내리는 소리다.
 
 
 
「싫어…….」
 
 
 
그 소리에 무심코 눈을 뜬, 세이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퍼를 내린 나미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고 있다.
 
탱크톱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스포츠 브라였다.
 
하얀 천이 녹색의 점액으로 흠뻑 젖어, 사발을 엎어놓은 것 같은 젖가슴과 그 중심에 돋아있는 유두를, 선명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세, 세이지씨…….」
 
 
 
당황하며 조금 목소리를 높인 나미의 시선 끝에, 청바지 고간 부분에 큼지막하게 쳐진 텐트가 보인다. 세이지의 고간의 것은, 어느새 움찔움찔 거리며 굵고 단단해져 있다.
 
 
 
「나미씨. 그…… 아름답습니다. 굉장히.」
 
 
 
무심코, 세이지는 고백하고 말았다.
 
이런 타이밍에, 이런 모습으로 말해선 안 된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미의 등 뒤로 다가간 세이지는 그녀의 허벅지와 허리를 천천히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나미는 놀란 표정으로 세이지를 돌아봤다. 그러나 놀랐던 것에 반해, 손을 막지는 않는다.
 
 
 
세이지의 손이, 나미의 허리에서 엉덩이로 미끄러진다.
 
잠깐 동안 꽉- 힘이 들어갔던 엉덩이는, 금세 긴장이 풀리며 세이지의 손바닥에 맡겨졌다.
 
 
 
「아…. 아아….」
 
 
 
작업바지 위로 어루만져지는 애무에 나미는 눈을 감고는, 손바닥을 향해 엉덩이를 내밀며, 약간 허리를 떨어뜨린다.
 
세이지의 손이 애무 전용 의자처럼 나미의 엉덩이를 비벼댄다.
 
그러다가, 세이지는 문득 생각난 듯이, 무릎을 꿇고는 마루에 퍼져있는 젤리를 퍼 올려, 그것을 나미의 엉덩이에 바르기 시작했다.
 
 
 
「흐응……. 하앗….」
 
 
 
작업바지의 두꺼운 천에 젤리를 듬뿍 묻히고 이전보다 더욱 힘을 줘 애무를 하니, 나미는 거칠게 숨을 내쉬고 움찔거리며 상체를 꿈틀거린다. 그때마다, 풍만한 바스트가 출렁이고, 그 한가운데의 돌기물은 순식간에 브래지어를 밀어내며 뾰족하게 솟아올랐다.
 
 
 
잠시 후… 수분을 잔뜩 머금은 작업바지는 찰싹 엉덩이에 달라붙어, 균열을 한층 더 두드러지게 보이게 했다.
 
세이지의 손이 그 선을 점검하듯 더듬자, 나미는 「하앗~」 한숨을 흘렸다.
 
 
 
「세이지씨……. 직접… 만져줘요…….」
 
 
 
젤리의 광택에 덮여 황홀한 표정을 띄운 나미의 떨리는 목소리에, 세이지의 심장과 자지가 쿵쾅쿵쾅 맥박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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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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