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4일 화요일

변해가는 동생 그리고 나 - 1

세영 : 난 우리 오빠랑 꼭 결혼할 꺼야!
 
엄마 : 세영아~ 오빠랑은 결혼 못하는 거야~
 
세영 : 왜? 왜 못하는데!
 
하면서 울던 것이 생각난다.
 
 
언제 적이었을까.. 아마 내가 초등학생 그 정도였을 것이다. 나의 사랑스런 여동생이 나에게 매번 하는 말.
오빠랑 결혼할래!
그때마다 우리 부모님은 웃으며 타일렀고 그렇게 우리 집은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정이었다.
 
 
나하고 3살 차이 나는 내 동생 세영이는 항상 나에게 소중한 존재였고, 내 동생이 학교를 등교할 때나
하교할 때마다 항상 나는 학교 앞에서 내 동생을 기다리고 바래다주었다.
그럴 때마다 착한 내 동생은 나를 반갑게 맞이하였고.. 혹여나 내가 늦을 때는 울면서 나를 기다리다
내가 나타나면 달려와서 안겨 울기도 하곤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나의 동생이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를 잘 따랐는데.. 세영이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나하고 같이 학교를 동행하는 것을 거부하였다.. 나는 그저 사춘기라서 그런 것인 줄 알았다..
 
 
 
2005년.. 그 당시 내 나이 20살.. 나는 키가 170도 안 돼는 루저 중에서도 루저였고.. 몸무게는 100kg에
육박하며 피부는 화산구멍에 지독한 난시가 있어 안경을 썼다..
그에 비해 나의 동생은 한없이 예뻐져만 갔고.. 나는 흔히들 말하는 안여돼(안경여드름돼지)가 되고 있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못해 본 나는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었고 미연시(미소녀연예시뮬레이션)게임으로
풀었다.
게다가 공부도 못하여 난 재수를 하였고 그나마 재수를 했어도 전문대를 가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나의 동생은 너무나 예쁘게 자라 키는 160초반의 날씬하고 어여쁜 숙녀로 자라고 있었다.
종종 학교에서 화이트데이나 빼빼로데이 때 선물을 한 움큼씩 가지고 오는 내 동생을 보며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지만 당당한 내 동생의 모습을 보고 흐뭇함을 느꼈다..
 
 
 
그리고 더욱 시간이 흘러 나의 동생의 나이가 20살이 되었고.. 나는 전문대를 나와 취업이 안돼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나 하는 취준생 신세가 되었다.
나의 동생은 공부를 참 잘하였고 어엿한 서울의 X대학의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였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살고 싶다는 그 착한 심성이 참으로 기특하였다.
 
 
 
그런 예쁘고 자랑스러운 동생을 보며 나 역시 힘을 내어 힘든 내 상황에도 꿋꿋이
힘을 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을까. 늦은 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때 내가 일하던 편의점으로
나의 동생과 친구들이 찾아왔다.
 
 
 
 
 
세영 : 오빠! 나왔어~
 
나 : 어?! 웬일이야 이 시간에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다 오고?
 
세영 : 나 친구들하고 술 한 잔 했는데 잠깐 술 좀 깨고 갈려고! 괜찮지 오빠 응? 울 엄마 나 이렇게
술 먹은 거 알면 나 죽잖아ㅜ.ㅜ
 
나 : 알았어~ 저기 냉장고에서 숙취음료 좀 먹어~ 오빠가 계산할게.
 
세영 : 고마워! 오빠!^^ 내 친구들 것도 좀 가져가도돼?
 
나 : 어.. 응 되지 그럼!
 
 
 
 
 
 
쥐꼬리만 한 아르바이트 시급인데.. 내 동생에게 쓰는 것은 하나도 안 아깝지만 나하고 생전부지인
저 여자애들에게 내 돈을 쓰는 것이 너무 아까웠다. 하지만 동생 체면 차려준다고 생각하고
자기위안을 하고 나는 다시 업무에 들어갔다..
 
예전부터 우리 편의점 카운터는 방음이 안됐었다. 가끔 새벽에 편의점 앞에서 막걸리 드시는
아저씨들의 소리, 주스 한잔만 사서 3시간을 눌러앉아 떠드는 아줌마들의 수다..
뭐 안들은 내용이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잘 들렸다..
 
당연한 소리지만 내 동생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하게 들려왔던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들의 이름은 빈이와 지은이었다.
 
 
 
 
 
 
빈 : 야 우리 진짜 졸라 많이 마신 거 아니냐? 아 ㅆㅂ 너무 어지러워ㅜㅜ
 
지은 : 그러게 너 너무 달렸어~ 무슨 애가 남자애들아 주는 술을 그렇게 넙죽넙죽 받아먹어~ㅋㅋ
 
 
 
 
뭐라고..? 우리 세영이가 남자들하고 술을 마셨다고...?
 
 
 
 
빈 : 야! 원래 공짜 술은 마다하지 않는 거야~ㅋㅋ 야! 황세영! 너는 얌전떨면서 술은 잘 먹더라??ㅋㅋ
 
세영 : 내가 원래 한 술하잖아??ㅋㅋ 부킹 주점인가? 나 그런데 첨가봤는데~ 안주 값만 내면 거의 술값은 공짜네?ㅎ
 
지은 : 그렇다니까~ 이 언니들한테 고마워해라 그런데 가르쳐줘서~ㅋㅋ
 
세영 : 그러니까 이렇게 이 언니가 한턱 쏘잖아~ㅋㅋ 이거 빨리 마시고 술깨서 집에 가자고ㅋㅋㅋ
 
고마워해서 안 돼 세영아.. 그런데 가면 안되는 거야.. 이따가 집에가서 말 좀 해야겠다..
 
빈 : 근데 저기 편의점 알바 니 오빠야??
 
 
 
 
?!
 
 
 
 
세영 : 응~ㅎ
 
빈 : (조그만 목소리로)어머.. 세상에.. ㅈㄴ 못생겼어. 개 뚱뚱하고.. 야! 살 좀 빼라고 그래! 저게 뭐야..
 
지은 : (역시 조그만 목소리로)야! 이 년 취했나보다. 못하는 말이 없어! 세영이 오빠가 들으면 어쩌려고 그래!
 
 
 
 
........
 
 
 
 
빈 : 아 ㅆㅂ 알건 알아야지~ 딱 보니까 여친도 여태 한 번도 없게 생겼네 ㅉㅉ 야 세영이 넌 어떻게 생각해?!
 
세영 : 휴.. 내 말을 들어야지.. 그렇게 살 빼고 몸 좀 가꾸라고 해도 말은 안들어먹어.. 답답해 죽겠어..
 
 
 
 
사실 중학교 때 부터 급격히 살찐 나는 세영이가 사춘기로 들어서면서 꽤나 잔소리를 듣는 신세가 되었다.
당시 세영이가 나에게 좀 운동도하고 멋도 좀 부리면 멋있을 것 같다고 상냥하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냥 동생으로서 오빠 생각하는 마음에 하는 소리라고 흘려들었는데.. 그게 꽤나 답답했던 모양이다..
 
 
 
 
빈 : 내가 가서 확 쏴줄까?? ㅅㅂ 살 좀 빼시라고 돼지새끼야~ 이렇게??ㅋㅋ
 
지은 : 그만해 정말! 어휴.. 술만 취하면 이 년은 정말 개진상이야.. 세영아~ 너무 귀담아 듣지 마~ 얘 원래
그렇잖아~
 
세영 : 아니야..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지.. 아무리 내 오빠지만 어떤 여자가 저런 남자를 좋아해...
아.. 괜히 너희들 여기에 데려왔다.. 괜히 내가 창피하네. 얼른 가자~ 술 다 깼다.
 
 
 
 
뭐라고?! 어떻게 친구들 앞에서 그런 말을...
 
 
 
 
빈 : 야 어디가~! 여기서 한잔 더 하자! 콜?!
 
지은 : 이 년이 미쳤나~ 야 얘 일단 택시 태우고 보내자 안 되겠다!
 
세영 : 알았어~ 나 오빠한테 인사하고 곧 따라갈게~!
 
 
 
 
그 순간 나는 이 이야기를 들은 것을 티를 내야할까 말야 할까를 수십 번 고민한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이 너무 창피하고 원망스러워 그냥 모르는 척하기로 했다..
세영이가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세영 : 오빠 잘 마셨어!!ㅎ 애들이 다 고맙데!ㅎ
 
나 : 응.. 그래! 이제 가려고?
 
세영 : 응~ 근데 오빠..? 밖에서 한 얘기 혹시 들었어..??
 
나 : 응...? 무슨 이야기??
 
세영 : 아니야~ 오빠! 오늘 고마워! 이따가 집에서 봐~ㅎ
 
 
 
 
이렇게 나는 이 날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이 후 편의점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이 지독한 능멸감.. 찢어죽이고 싶은
빈이란 년.. 그 옆에 지은이란 년은 개념이 있어보였지만 감히 내 동생을 그런 데에 데리고 가다니..
그 년도 똑같아.. 그리고 황세영... 니가 어떻게 오빠한테....
그 날의 기억이 지금 이 이야기를 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줄.. 그 순간 나는 알았을까?..
 
 
퇴근하기까지 진짜 오만가지 생각을 다한 것 같았다... 그리고 퇴근..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말을 해야겠어.. 이건 옳지 못해..
퇴근할 때 편의점에서 소주 1병을 사서 원샷을 한 후 용기내서 동생에게 말을 하려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동생은 집에 있었고 문틈새로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아하니
아직 자고 있진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방문을 노크하려 찰나.. 통화소리가 들려왔다..
 
 
 
 
세영 : 야 김빈! 잘 들어갔냐? (아 성이 김씨었구나..) 휴.. 다행이다~ 이 꽐라야! 길가다가 골뱅이 됬을까바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골뱅이?! 이거 어디서 많이 들은 언어인데..)
 
 
 
 
사실 나는 대부분의 욕구해결을 인터넷 성인사이트를 통해 해결하고는 했다.. 일반 세계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지는 곳.. 일반 야동을 보는 것보다 10배는 더 짜릿한 그곳...
 
 
 
 
세영 : 그래..... 야! 너 왜 자꾸 우리 오빠 욕하냐~ 그렇게 충격적이었냐??
 
 
 
 
이 ㅆㅂ년이 또 내 얘기를!
 
 
 
 
세영 : 미안하다 미안해.. 그런 오빠 너한테 보여줘서~ 그래도 나한테는 잘해줘~ㅋ 그러니 그렇게 말하지마~
너무 나한테 잘해주다 보니 나도 니가 생각하는 거 그대로 생각하는데 말도 못해~
 
 
 
 
뭐... 황세영..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고 보살폈는데 니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
 
 
 
 
세영 : 됐고~ 그만 자라~ 너 아직도 취해있네~ 빨리자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 알았지? 잘자라~ㅋ
 
 
 
 
그 순간의 분노.. 배신감.. 이로 말할 수가 없었다.. 술기운 때문에 그런가.. 마치 정말 사랑하던
여자한테서 배신당한 그런 기분..? 이러다간 사고를 칠 것 같아 그냥 조용히 내 방에 들어가
누워버렸다..
한시간.. 두시간.. 잠이 올리가 없었다.. 나는 냉장고를 열어 아버지가 어젯밤 드시다 남은 소주를
다시 원샷해버렸다.. 술기운이 다시 치고 올라오니 더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기분이다..
동생 방문을 보니 불은 꺼져있고 새근새근 숨소리만 들려온다.. 아마 자고있나 보다...
나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침대위에서 곤히 잠든 동생.. 술을 많이 마셔서 인지 인기척에도 잠을 깨지 않는다..
너무 피곤해서 화장도 지우지 못했나보다.. 화장이 그대로인체 잠이 들었는데..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이쁠까..
그러면서 동시에 왜 이렇게 미울까.. 미치도록.. 배신감이 들까..
내 착한 동생.. 그러면서도 미운 내.. 동생.. 어느 새 내 얼굴은 동생 얼굴에 바짝 붙어있었다..
 
 
그 순간 알았을까.. 내가.. 이 녀석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동시에 증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중적인 나의 동생의 태도가 나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상한 생각에 사로 잡혀있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나니 내 입술과 동생 입술이 포개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나의 입술이 우리 세영이의 입술을 탐하다니.. 말도 안돼...
나는 순간 세영이에게서 멀어져 세영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잠에서 깨지는 않은 모양.. 나는 두려움에 조용히 방을 빠져나와 나의 방으로 갔다..
그날..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것은 나의 첫 입맞춤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세영이 역시 단 한번도 남자랑 사귀어 본적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 둘이...!!
순간 발기된 내 자지를 발견하였다.. 이럴 수가.. 이런 심경 처음이야.. 어떻게...
이럴 수가.. 너무 딱딱해진 내 자지는 심지어 아플 정도로 팽창해 있었다.
 
 
순간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어떤 물건이 떠올랐다.. 그 물건이 미치도록 필요하다...!
나는 단숨에 세탁기로 달려갔다.. 있을꺼야.. 어딘가 있을꺼야.. 찾았다!!!
우리 동생의 팬티.. 너무나 정갈한 하얀색 팬티에 중간에 희미하게 묻어있는 오줌 자국..
아 흥분되.. 흥분된다... 나는 그날 세영이의 체액의 향기를 맡으며 자기위안의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우리 가족은 함께 모여서 식사 중이었다..
 
 
 
아빠 : 황세영! 앞으로 그렇게 술먹고 들어오면 아주 다리 몽둥이를 분질러 놓을꺼야!
 
세영 : 알았어요.. 죄송해요..
 
엄마 : 뭘~ 애가 성인인데 그럴 수도 있지요~ 술 마시는 건 좋아~ 사고만 치지 않으면돼!
 
 
 
우리 어머니는 참으로 개방적인 성격이다..
식사가 끝난 후 아버지와 어머니는 거실에서 TV를.. 동생은 방에 들어가서 학교를 갈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동생의 방에 들어갔다...
 
 
 
나 : 너 어제 기억나니?
 
세영 : 뭐가??
 
나 : 너 어제 내가 일하는 편의점에 왔었잖아~
 
세영 : 진짜!?? 내가 거길 갔었어..? 아이 참.. 내가 왜 그랬지..ㅜㅜ 나 필름 끊겼었나봐.. 나 뭐 이상하지 않았어??
 
나 : 아니.. 너무 멀쩡했어.. (세영이의 주사는 다행이 없는 편으로 보였다..)
 
세영 : 오빠나 빨리 학교가봐야해~ 지각하겠어..
 
나 : 아니... 저기... 세영아~ 오빠가 물어볼께 하나있는데..
 
 
 
어젯밤부터 너무나 묻고 싶었던 그 말... 첫 입맞춤.. 나에게는 그것이 첫 입맞춤..
너무나 특별한 것이었기에 나의 동생에게도 특별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다는 말이 고작... 이딴 소리였다..
 
 
 
나 : 세영아..! 너!.... 남자 친구 있니..??
 
세영 : 무슨 소리야~ㅋ 나 모태솔로인거 알면서..ㅎ 바빠~ 나 간다!
 
나 : 어.. 어! 야 근데 너 스커트가 너무 짧은거 아니야?!
 
세영 : 오빠! 나 성인이야~!! 어휴~ 잔소리할꺼면 나 먼저 빨리 갈꺼야!
 
 
 
그 말과 함께 사라져버린 동생.. 그 순간 나의 표정은 참..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미묘했을 것이다.
 
 
 
다시 저녁이 되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간 나.. 어젯밤일로
미친 듯이 생각에 휩싸여 업무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초저녁쯤에 여자 셋이 내 편의점에 왔는데..
내 동생과 그 일당(?)들이었다.
 
 
 
세영 : 오빠~ 얘네들이 어제 오빠한데 신세졌다고 다시 고맙다고 인사하러왔어~
 
빈 : 안녕하세요~ 오빠!ㅋ 어제 음료수 고마웠어용~ㅎ
 
나 : 아.. 응^^ (개 걸레같은 년.. 길가다 강간이나 당해버려라..)
 
지은 : 어제 너무 죄송했어요ㅜㅜ 음료수 감사했습니다!
 
나 : 아니야~^^ (너두 마찬가지야 미친년아..)
 
세영 : 인사도 했고~ 오빠 우리 잠깐 과제 때문에 뭐 좀 해야하는데..오빠 편의점 앞에서 해도돼??ㅎ
 
나 : 그래 얼마든지^^ 목마르면 음료수 언제든 가져다 마시고~^^
 
세영 : 고마워 오빠!ㅋ
 
 
 
아.. 또 다.. 그녀들의 대화를 정말 다시는 듣기 싫었는데 또 듣게 생겼다...
하지만 어제와는 달리 참으로 정상적인 여자들의 대화였다..
학교 과제.. 패션... 연예인.. 어제는 완전 딴 사람들이었다고 생각이 들만큼
멀쩡하였다.. 게다가 역시 유명한 서울의 X대학을 다녀서 그런가...
과제하는 모습이 굉장히 진지하였고 심지어 대화내용은 알아들을 수도 없을 만큼
전문적이고 어려운 단어들을 써가며 서로 토의를 하고 있었다..
그래.. 술기운에 그런 거야.. 나도 쟤네도... 마음을 추스르고 업무에 다시
집중하였다. 그러던 중 남자 손님들이 편의점에 들어왔다..
 
 
 
남자1 : 야 ㅈㄴ 배고프다~ 붉닭에 삼각김밥 말아먹어야겠다~ㅋ
 
남자2 : 난 어제 술 너무 많이 먹어서 국물있는 라면 좀 먹어야지ㅋㅋ
 
남자3 : 나도나도!ㅋ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남자들의 대화...
그들은 각자 먹을 라면을 계산하고 편의점 식탁에 둘러 앉아(실내) 라면을 먹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와중...
 
 
 
남자1 : 야~ 저기 있는 년들 존나 쌔끈하지 않냐??ㅋ
 
 
 
?!
 
 
 
남자3 : 오~ 진짜진짜! 특히 저 왼쪽에 있는 애~ 완전 청순하게 생긴게 내 스타일!ㅋ
 
 
 
빈이를 이상형으로 지목하는 놈.. 너는 여자보는 눈 기르려면 한참 멀었다...
 
 
 
남자2 : 난 오른쪽 아이! 정말 지적으로 생겼어~ㅎㅎ
 
 
 
지은이를 이상형으로 지목하는 놈.. 그래 니가 쟤보다는 괜찮네..
 
 
 
남자1 : 병신들ㅋㅋ 중간에 있는 애가 짱이지ㅋㅋ
 
 
 
내 동생이다...!
 
 
 
남자2 : 왜??ㅋ
 
남자1 : 야 안보이냐? 저거 미니스커트 안에 팬티보이잖아!! 일부러 보여주는거 같애 ㅆㅂㅋㅋㅋㅋㅋㅋ
 
 
 
정말이다... 내 여동생은 안그래도 골반이 좀 넓은 편이다.. 그래서 허벅지 사이가 좀 벌어져있어
왠만한 짧은 스커트를 입으면 다리를 아무리 오무려도 팬티가 보일 때가 있다..
그래서 항상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했거늘..
 
 
 
남자3 : 와 진짜다! 대박 빨리 사진 찍어 빨리빨리! 무음카메라 어플 어디있냐..
 
남자2 : 야 난 이미 동영상 촬영 중이야 ㅋㅋㅋㅋㅋ
 
남자1 : 야 ㅆㅂ 어쩌냐? 나 선다 ㅅㅂ
 
 
 
어쩌지.. 가서 말려야하는데 용기가 안나.. 나보다 다 싸움 잘 할 것같아..
 
 
 
남자3 : ㅋㅋㅋㅋㅋ 병신새끼~ 누가 듣겠다 입처다물고 라면이나 먹어~ㅋ
 
남자2 : 그나저나 쟤네 진짜 존나 괜찮은거 같애... 야~ 우리 한번 헌팅해볼까??
우리 오늘 좀 차려입고 나왔잖아!ㅋ
 
 
 
사실 인정하기는 싫지만 키도 셋다 180 이상으로 되보이고.. 심지어 잘생겼다...
 
 
 
남자1 : 진짜 그럴까?? 야 내 똘똘이 이렇게 굶주렸다고 울부짖는데?ㅋㅋㅋ
 
남자3 : 너무 앞서가지마 병신아ㅋㅋ 뭐~ 근데 재밌겠다ㅋㅋ 얘기나 함 해보지 뭐~ㅋ
 
 
 
말려야하는데.. 가서 내 동생이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얘기해야하는데... 용기도 없고 무엇보다
내 자지가 이미 너무 팽팽하게 서있었다.. 심지어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
그리고 왜 이렇게 심장이 쿵쾅거리지...
 
 
 
남자1 : 좋아 가위바위보해서 지는 사람이 가서 번호 물어오기하자! 자! 가위.. 바위.. 보!
아 ㅅㅂ 내가 졌네.. 야 갔다온다~ㅋ
 
남자2 : 누구한테 말 걸꺼냐??
 
남자1 : 당연히 중간에 있는 년이지ㅋㅋㅋ
 
 
 
남자 중 한명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밖으로 나선다..
다 알다시피 카운터에서는 바깥소리가 잘 들린다..
 
 
 
남자1 : 저기 안녕하세요?
 
세영 : 네~? 누구세요?
 
남자1 : 죄송한데 제가 휴대폰을 잃어버려서요.. 잠시 휴대폰 좀 빌려도 될까요??
 
세영 : 네 그러세요~
 
 
 
남자1이 전화를 건다.. 뻔하지.. 저 수법...
위잉~ 남자1 품안에 있는 휴대폰이 진동소리를 낸다..
 
 
 
세영 :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남자1 : 하하! 죄송해요~ 사실 저기에 있는 제 친구들 보이세요? 제 친구들하고 제가
그쪽분들이 너무 맘에 들어서~ 친해지고 싶어서 말걸어본거에요~ㅎ
 
세영 : ...네?!
 
 
 
모르긴 몰라도 내 쪽에서 보이는 빈이의 표정은 대박이라는 의미를 띄고있었다.
 
 
 
세영 : 아.. 저....
 
 
 
밑의 테이블에서 빈이가 세영이 다리를 콕콕 찌르며 윙크를 보내고 있었다...
 
 
 
세영 : 아.. 네 ^^ 고마워요~
 
남자1 : 혹시 성함을 여쭐 수 있을까요??
 
 
 
안돼.. 세영아 그렇게 쉽게 남자한테 번호 주는거 아니야..
 
 
 
세영 : 황세영이에요~
 
남자1 : 와~ 이름 너무 이쁘시다~ 나이가..?
 
세영 : 이제 20살이에요 ^^
 
남자1 : 와~ 우리는 24살인데~ 4살 차이는 궁함도 안본다는 나이차라던데~ㅋㅋ
 
세영 : 아.. 처음 듣는데...
 
 
 
계속 빈이가 세영이 다리를 콕콕 찌르며 눈치를 준다..
 
 
 
남자1 : 요번 주 주말 어떠세요?? 다들 시간 되세요??
 
 
 
서로서로 무언의 싸인을 주고 받는다..
 
 
 
세영 : 되는거 같아요~^^
 
남자1 : 그러면 저희가 장소잡고 연락 드릴께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남자1을 얘기를 끝내고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남자들의 무리의 얘기가 들려온다~
 
 
 
남자1 : 야 성공!ㅋㅋ
 
남자3 : 대단하다 진짜ㅋㅋ 이 녀석 작업스킬은 알아준다 진짜ㅋㅋ 근데 너
여친이 알면 큰일 나는거 아냐??ㅋ
 
 
 
뭐라고?! 여친이 있는 놈이었어????!!!
 
 
 
남자1 : 야~ 여친은 여친이고ㅋ 집밥만 먹고 살 수 있냐?? 가끔 외식도 해야지~ㅋㅋ
 
 
 
내 동생을 그런 식으로 취급하다니...
 
 
 
남자2 : 야 일단 아까 정한데로 파트너 가져가는거다~ 전략짜야지 전략!ㅋㅋ
 
남자1 : 야 오늘~ 술 한잔 하면서 저 년들 어떻게 따먹을까 전략이나 짜자!ㅋㅋ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남자들은 나가고 세영이와 그 친구들에게 너무나 젠틀한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갈 길로 갔다..
 
동시에 세영이 친구들의 소리가 들린다..
 
 
 
빈 : 야!! 대~박!ㅋ 진짜 훈남들이다ㅋㅋ 이거 남친각이냐???ㅋ
 
지은 : 정말정말!!ㅋㅋ 아 주말에 좀 기대되는데~? 어?! 세영이 너 모태솔로 탈출하는거 아냐??ㅋ
 
세영 : 뭐!(얼굴이 붉어지며) 아니야~ 너무 비행기 태우지마 얘들아~ㅋ
 
빈 : 야~ 얘 얼굴 빨개는거 봐라~ㅋㅋ 이번 주말에 거미줄 좀 걷겠는데??ㅋ
 
세영 : 야!!!!!!!!
 
 
 
그렇게 세영이와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신나하며 수다를 떨다 밤늦게나 되서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뭘까.. 이 느낌.. 뭐지.. 이상해.. 뭔가 불쾌하고 신경 쓰이는데.. 흥분돼...
 
나 : 알바 다녀왔습니다~
 
아빠 : 이제 오냐~
 
 
 
우리 아버지는 집에 있으시면 꼭 한잔씩 하고 계신다..
 
 
 
엄마 : 늦었구나~ 어서 씻고 쉬어라~
 
 
 
어머니도 아직 안주무시네.. 아마 오늘 밤에 동생 생길지도 모르겠네..
 
 
 
세영 : 오빠왔어~?ㅎ
 
 
 
집으로 돌아오니 동생이 있었고 얼굴표정에서 보니 상당히 들떠보였다...
 
 
 
나 : 응~ 너 엄청 신나보인다?
 
세영 : 어?! 아니야 그런거~ㅎ 그냥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서~ 에헷ㅎ
 
 
 
예쁘다.. 내 동생이지만 참으로 수줍어하는 것이 예쁘다..
이 기뻐하는 것이 그 놈들 때문이라는 것이 맘에 걸리지만 당장 그것은 내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나는 내 방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가려고 하였다..
 
근데 화장실로 가던 도중 동생 방문 너머로 카톡소리가 들린다..
이 밤에 카톡하는 것을 보아하니 그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듯하였다.
아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말해서 내 동생을 그 악마에게서 구해야하나..
내가 왜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거지?? 당연히 막아야하는 거잖아!
근데.. 근데 왜 난 망설이고 있느냔 말이다!!
 
그리고 시발... 내 자지 이렇게 팽팽하게 서있느냔 말이다..
나는 누가 보기 전에 얼른 화장실로 들어갔고 샤워를 하면서
나의 정액을 수챗구멍으로 흘려보냈다...
 
동생 폰의 카톡소리는 다음날이 되도록 쉬지 않았다...
가족과 같이 밥을 먹는 와중에도 카톡.. 카톡.. 심지어 그 소리에 얼굴이 활짝 피는 동생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묘한 감정이 들었다..
 
 
 
엄마 : 무슨 카톡이 이렇게 많이 오니??
 
세영 : 별거 아니에요~히힛..
 
아빠 : 얘가 왜 이렇게 실없이 웃어~ 너 남친 생겼냐??
 
세영 : 아니에요! 그런거!
 
엄마 : 어머! 얘가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해~?ㅋㅋ 진짜 남친 생긴거 아냐??
 
세영 : 아니라니깐!!ㅜㅜ
 
엄마 : 지훈아~ 넌 아니??
 
나 : 아뇨.. 모르겠는데요.
 
아빠 : 사내 놈 만날꺼면 꼭 먼저 말하고 소개시켜라! 요즘 사내놈들을 믿을 수가 없단 말이지..
 
엄마 : 당신도 참! 우리 딸 아직 한번도 남자 사귀어 본적이 없는데~ 응원을 해주어야지!!
어때 괜찮은 남자애야??ㅋ
 
세영 : 아이참... 알게된지 얼마 안된 사람이에요.. 아직 그런거 아니니깐 너무 그러지 마세요!ㅜㅜ
 
 
 
알게 된지 얼마 정도가 아니라 하루밖에 안됐잖아...
이렇게 소란스러운 식사가 끝나고 동생은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 열심히 카톡을 하기 시작했다..
궁금했다.. 너무 궁금하다 내용이.. 무슨 내용을 주고받고 있을까..
 
그 악마 같은 놈이 어떤 천사의 가면을 쓰고 내 동생을 꼬시고 있을까...
나는 너무나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화장실을 갈 때도 폰을 들고 가는 동생이었기에
카톡을 엿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내용이 궁금하고...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는 아르바이트 끝나고 집에 왔다.
집은 조용했다. 분명 다들 자고 있을터..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자연스럽게 나의 머릿속을 하루 종일 맴돌았던
그곳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마침 동생은 새근새근 자고 있었고
나는 조심스럽게 세영이의 폰을 가지고 내 방으로 왔다.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핸드폰.. 여태까지 봐왔던 동생인데 그깟 비밀번호 정도 모르겠는가...
자신의 생일 4자리.. 너무나도 쉽게 풀린 비밀번호라 허탈할 지경이었다.
드디어 그 놈과 카톡을 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채팅창을 읽어 내려갔다...
카카오톡에 보이는 그 녀석의 이름은 박준호..
아래는 카카오톡의 내용이다..
 
 
 
준호 : 안녕하세요! 세영씨~? 오늘 좀 당황하셨죠??ㅋ
 
세영 : 네.... 이렇게 남자에게 번호를 드린건 처음이에요~
 
준호 : 저도 이러는거 처음이에요! 완전 떨려서 죽는 줄 알았음ㅜㅜ
 
세영 : 멘트가 처음 해보신 솜씨가 아니시던데요?ㅋㅋ
 
준호 : 아니에요~ㅋ 친구들이 이렇게 하라고 가르쳐준거~ 저 완전 쑥맥ㅜㅜ
 
세영 : ^^ 친구 분들이 재밌으시네요.
 
 
 
중간 생략..
 
 
 
준호 : 세영씨 X대학 다니세요?! 와 엘리트시네~ 학과가 뭐에요?
 
세영 : 사회복지학과요~
 
준호 : 사회복지학이요? 거기 취업도 안되고 별로라던데..
 
세영 : 어려운 사람들 돕고 살고 싶었어요~ㅎ TV에서 보면 어려운 사람들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사람들 보면서 너무 안타까워서.. 고등학교 때 약간 즉흥적으로?! 결정한거에요.
 
준호 : 완전 천사시다! 완전 반하겠어용~^^*
 
세영 : 아니에요ㅋㅋ 근데 저보다 4살 연상 아니신가요? 말 편하게 하세요~^^
 
준호 : 어휴.. 처음부터 어떻게 말을 놔요~ㅋ
 
세영 : 제가 불편해요~ㅜㅜ 편하게 대해주세요~ 네?
 
준호 : 그럴..까??ㅋ 사실 존댓말 하려니 많이 불편했는데~ㅋ
 
세영 : 저두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존댓말하는게 불편했어요~ㅋ
 
준호 : 세영이도 까짓거 반말해~! 솔직히 내가 윗사람으로서 세영이하고 얘기하는 거 아니잖아??
 
 
 
이 새끼.. 뭔가 선수각이 나온다..
 
 
 
세영 : 한 번도 그런 적 없어요..ㅜㅜ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반말하는 사람은 우리 오빠밖에 없는데..ㅜㅜ
 
준호 : 음? 오빠가 있어??
 
세영 : 네~ 친오빠 한명 있어요~ㅋㅋ
 
준호 : 오 그래?? 몇살이야??ㅋ
 
세영 : 23살이요~ㅎ
 
준호 : 그래? 나보다 동생이네~ 어떻게 생겼어?? 잘생겼나?? 세영이 보니까 딱 훈남일 것 같은데??
 
세영 : 아... 네~ 뭐..
 
준호 : ??? 반응이 영 시원찮네? 왜 그래 오빠하고 무슨일 있어??
 
세영 : 아니에요~ 오빠 얘기는 하지 말아요~ 하다보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ㅜㅜ
 
준호 : 왜??
 
세영 : 사실 너무 착한 오빠에요.. 바보같이 순진하고 착하고..
 
준호 : 그럼 좋잖아~ 왜 답답한 건데?
 
세영 : 그게 다에요..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 오빠는.. 알바 외에는 매일 컴퓨터하거나 먹기나 하고.. 심지어는...
 
준호 : 심지어는??
 
세영 : 오빠 컴퓨터에서 발견한 야동만 수천 개는 되는거 같아요.. 진짜 여자를 사귀어야지 자꾸 그렇게 살면 어쩌려고..
 
 
 
이럴수가.... 그걸 발견했단 말이야?! 온갖 변태적이고 음란한 영상들을.. 세영이가 다 봤는 것인가... 나는 순간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후 카카오톡에서 세영이는 나에 대한 고민을 준호라는 놈에게 말해주기 시작하였고 그 놈은 아주 상냥한 상담자가 되어
동생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세영 : 준호씨하고 얘기하니깐 뭔가 좀 후련해진거 같아요~ㅎ
 
준호 : 그래! 그럼 다행이구~^^ 근데~ 준호씨라는거 너무 딱딱한데...
 
세영 : 네?? 그럼 어떻게 불러요??
 
준호 : 그 나이 많은 남자를 칭할 때 여자들이 하는 말 있잖아~ 뭐 그 오..머시기 그거..ㅋㅋㅋ
 
세영 : 오...빠요??
 
준호 : 그거~!ㅋ
 
세영 : 뭔가 부끄러운데ㅜㅜ 다른 남자한테 오빠라고 말해본적이 없어요ㅜㅜ
 
준호 : 그래도 해봐야지~ㅋ 그럼 매일 나 그렇게 부를 꺼야??ㅜㅜ 난 싫은데..
 
세영 : 알았어요.. 준호 오..빠~^^
 
준호 : 그래! 좋다! 이제 말만 놓으면 되겠네??ㅎ
 
세영 : 그것까지는ㅜㅜㅜㅜ
 
준호 : 뭐 어때 차차 놓으면되지~ㅋ
 
 
 
이 후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고 어느새 내 동생도 그 남자와 말을 놓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준호 : 그나저나 이번 주 주말에 우리 만나기로 했잖아~ㅋ
 
세영 : 응~ 우리 어디서봐?
 
준호 : 강남에 준코라고 있는데 노래도 부를 수 있고 독립된 공간이어서 놀기편해~ㅋ 우리가 거기 벌써 예약해놨어~ㅋ
 
세영 : 준코?? 거기 술집 아니야??
 
준호 : 응 술집이지~ㅋ
 
세영 : 너무 초면에 술부터 먹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원래 조용한 카페같은데에서 분위기 있게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친해지면 한잔하고 그러는거 아니야??
 
 
 
아무리 내가 세상 물정 모르고 연애를 안해봤다고는 하지만 이 놈의 꿍꿍이도 훤히 보이고 이를 파악 못하는 내 동생이 답답하다..
 
 
 
준호 : 그게 무슨 상관이야~ 술집에서는 대화할 수 없나? 오히려 가볍게 한잔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도 날리고! 그리고 게임도 하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지!ㅋ
 
세영 : 그래도.. 우리 친구들 중 빈이라는 애는 술 먹이면 좀 골치 아픈데..
 
 
 
준호란 놈의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긍정적인 반응이겠지..
 
 
 
준호 : 괜찮아~ 적당히만 마시면 되지 뭐~ㅋ 그렇게 걱정하지 말고 세영이는 이 오빠만 믿어~ㅋ
 
세영 : 알았어~ㅋㅋ
 
 
 
룸형의 술집.. 안들어도 각이 나온다.. 비록 내가 가본적은 없지만
분명 사내놈들이 여자를 룸형의 술집으로 끌고 간다는 것은 딴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카톡내용은 생각보다는 별거 없었다.. 그 녀석 입장에서는 작업초기 단계라
그런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런 평범한 대화를 읽으면서 그 녀석이 편의점에 있을 때
했던 멘트들이 생각난다.. 그런 쓰레기 같은 놈이 이렇게 정상인 코스프레를 하다니...
 
조심스레 카톡을 다 읽고 세영이의 핸드폰을 방에 조심스레 갖다 놓은 후
잠시 생각에 빠진다.. 난 지금 뭘 하고 싶은 걸까.. 20년 동안 아끼던 동생...
참으로 사랑하던 동생인데..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쓰레기 같은 녀석에게 꼬임을 받고 있다.. 너무나 사랑하는 동생이...
 
근데 나의 마음 속에는 아주 조그맣게.. 이런 마음에 떠오르고 있었던 것 같다..
세영이에게 나를 한심하게 본 벌을 주고 싶다.. 그 벌이.. 아주 가혹했으면 좋겠다...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예쁜 사랑스런 내 동생이 처참히 능욕 당했으면 좋겠다...
정말.. 복잡한 생각이 드는 하루다..
 
나는 무엇인가에 홀린듯 인터넷에서 몰래카메라에 대해 알아보고 있었다.
흔히들 그것을 스파이캠이라 부르고 있었다..
화재경보기 모양.. USB모양.. 볼펜 모양 등등...
정말 기발하고 다양한 영상장비들에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심지어 판매 수가 몇 천이 넘는 장비들도 있었다..
최소한 몇 천 명은 이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것...
감히 예상컨데 이 중 80% 이상은 그다지 좋은 곳에 쓰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여하튼 나는 몰카장비를 알아보고 있었다. 내가 쥐꼬리만한 아르바이트 시급을
받으며 모은 돈 약 120만원 정도... 정말 아끼고 아끼던 돈인데...
나는 지금 이돈을 과감하게 소비할 마음을 먹고있다..
 
많은 장비가 있었고.. 나는 술집에 설치할 수 있는 좋은 장비가 필요하였다..
화재경보기 형태? 종업원이 알아차리면 어쩌지...
단추 형태? 단추를 대체 어디에다가 다는가..
 
나는 고심끝에 옷걸이 형의 몰래카메라를 구입하였다...
이 몰래카메라의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녹화시간이 가장 길다는 것이었다..
대략 3시간 가량이 가능하군...
그리고 나는 만에 하나를 대비하여 싼가격으로 볼펜형태의 녹음기를 샀다..
이제 이 장비들을 어떻게 설치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였다..
평소에는 그렇게 우둔하고 멍청했던 머리가 아주 명민하게 돌아가고 있다.
 
 
 
운명의 그 날이 왔다.. 나의 세영이와 그 친구들이 악마들하고 놀러가는 날...
지금 내 손에는 어제 사온 술집에 몰래 설치할 몰래카메라가 쥐어져있다...
내 한달 월급을 거의 다 써서 산 고가품이다.. 만에하나 실패를 하게 된다면
나의 피같은 돈이 허공으로 날라가 버리는 셈이다..
그러나 상관없다.. 그 녀석들이 내 동생을 농락하는 장면을 볼 수만 있다면!!
 
만에 하나를 위해 구입한 녹음기는 이미 동생의 가방안에 들어있다.
녹음시간에 대략 8시간 가까이 된다고 하였으니 충분하다.
혹여나라도 세영이가 발견해도 별로 신경안쓰겠지..
그냥 볼펜일 뿐이니까..
 
여하튼.. 일단 강남에 있는 그 술집에 찾아갔다.. 분명 그 놈들이 예약을 해놓는다고 했고
그 놈의 이름도 이미 알고 있으니 미리 찾아가서 설치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지금 시간은 5시 30분.. 나는 지금 강남의 준코 앞이다..
그 녀석들의 예약시간은 7시.. 벌써 와있지는 않겠지.. 빨리가서 설치하고
나와야겠다... 나는 마음을 굳게 먹고 준코에 들어섰다..
준코에 들어서야 친절한 종업원이 웃으며 다가왔다.
 
 
 
종업원 : 몇분이세요??
 
나 : 아.. 저 예약했는데요.. 박준호라고..
 
종업원 : 잠시만요~ (예약리스트를 보며) 7시 예약이신 분 맞으세요?? 엄청 일찍 오셨네요?
 
나 : 아 잠시 일찍 도착해서 좀 먼저 예약한 방 상태가 좋은지 확인 좀 하려구요~^^
중요한 날이거든요~ㅎ
 
종업원 : 아 그러시구나.. 저쪽 방입니다~
 
나 : 네 감사합니다. ^^
 
정말 구석에 있는 방이다.. 정말 은밀하고 야하게 놀려고 하는 모양이다..
 
종업원 : 뭐 미리 오셨으니 주문 먼저 하시겠어요?
 
나 : 아뇨~ 좀 여기 있다가 주문할 때 되면 부르겠습니다.
 
종업원 : 아.. 알았습니다. 그럼..
 
 
 
종업원이 굉장히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 문을 닫고 나갔다...
평소같았으면 뭔가 기분이 나빴을 표정이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내 주머니 속에 있는 이 물건의 설치가 급 선무이다!
 
내가 사온 스파이캠을 설치할 곳을 물색한다... 다행히 사방이 벽으로
둘러쌓인 곳이라 설치할 장소는 아주 무궁무진하였다.
적당한 장소를 정하고 테이블이 한눈에 보이는 벽에 설치한다..
옷걸이 형태라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누가 옷을 걸면 안되는데...
어쨌든 설치를 마치고 나는 다시 나왔다.
 
 
 
종업원 : 어디 가세요??
 
나 : 저 잠깐 볼일이 있어서요~ 이따가 친구들이 올꺼에요~ 방 참 좋네요~^^ 이따가 친구들 오면
이방으로 꼭 안내 부탁드려요~^^
 
종업원 : 아~ 네... 알겠습니다~
 
 
 
종업원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이 느껴진다..
어찌됬든 가게를 나선 나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가게를 쳐다본다...
이상한 떨림과 미묘함이 교차한체.. 나는 카메라를 수거할 타이밍을 노리기 위해
준코의 입구가 잘 보이는 대기할 만한 곳을 찾았다.. 다행히도 커피숍이 기가막힌 장소에 위치해 있었고
나는 술집 입구가 잘 보이는 커피숍으로 이동하였다. 하늘이 나를 돕는듯 했다..
 
가게에 들어서고 가격에 놀랐다.. 무슨 음료수가 가격이... 가장 싼게.. 아메리카노?
가격이 5000원이 넘는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이거 하나가 내 1시간 어치 알바값하고 비슷하다..
게다가 더럽게 비싸고 맛도 더럽게 없다.. 이런걸 왜 사서 마시는지...
여튼 쌉쌀한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마시며 나는 7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토요일 주말.. 핸드폰으로 내가 좋아하는 무도를 보며 그 놈들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평소같았으면 깔깔대고 웃으며 봤을텐데.. 내용이 하나도 눈에 안들어온다..
내 눈은 오직 그 술집의 입구를 향해있을 뿐...
 
드디어 6시 55분 쯤 남자들이 오고있다.. 깔끔한 세미정장 스타일에 훤칠한 키..
흡사 무슨 아이돌을 보는 것 같았다. 그들은 술집앞에서 서로 사이좋게
담배를 나눠피우며 깔깔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까.. 너무 궁금하다...
그러더니 다들 컨디션을 한병씩 들고 건배를 하며 나눠마시고 있다..
오늘은 성공적인 대업을 기원하는 것인가??
그들의 성공을 바라며 같이 마음속으로 건배를 외쳤던 내가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그리고 그들이 술집으로 들어가고...
 
 
 
7시가 넘어 익숙한 여자 3명이 오고있다..
코리안 타임은 내 동생도 마찬가지구나.. 아니면 원래 여자들은 좀 늦게 와야하는게 정석인가..?
어찌됬던.. 엄청나게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나를 발견할까 조마조마하였다..
고개를 푹 숙인 나의 눈에도 그녀들의 옷차림은 상당히 눈에 띄었다.
 
내 동생을 포함한 여자애들의 화장과 옷차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는데...
빈이란 년은 짧은 숏팬츠에 검은 색 브라자가 훤히 보이는 시스루..
지은이란 년은 늘씬한 스키니 진에 군살하나 없는 배가 훤히 다 보이는 배꼽티..
그리고 세영이는 짧디 짧은 미니스커트에 빨간색 셔츠를 입었다...
심지어 단정하게 잠근 윗쪽 단추를 빈이가 강제로 풀어버리는 것을 목격까지 하였다..
세영이는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고 다시 단추를 잠그려고 하지만 빈이와 지은이가 그것을 막고있다.
분명 이렇게 하면 남자애들이 좋아할 거라고 하는 거겠지..
세영이는 복잡한 표정을 하면서도 이내 수긍하는 눈치이다.
 
 
 
빨간 셔츠 안에서 유독 세영이의 가슴골이 눈에 띈다.
야동에서 보는 여자들처럼 크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모아주니 탱글탱글해 보였다..
적당히 봉긋 솟아있으니 보는 내가 다 만지고 싶게 생겼다..
그 준호라는 놈은 아주 질질 쌀 것 같았다..
다들 이상한 화장 거울을 꺼내서 분칠을 하더니 이내 준코안으로 입장하였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지금부터는 시간의 싸움이다...
1시간... 2시간.. 3시간... 시간과 정신의 방이 있다면 여기일까..
강남의 밤거리는 화려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갔다..
나는 이런 화려한 밤거리를 잘 돌아다녀 본적이 없다..
친구들이 같이 가자고 해도 귀찮고 그냥 집에서 컴퓨터를 하며
휴식하는게 더 좋았기 때문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면 뭐 하고 살았나 싶다...
결국 이렇게 여동생 능욕당하는 모습을 보고 흥분이나 느끼는 놈이 되었지만..
어찌됬든 좋다.. 지금은 적당한 설레임이 내 머리 속을 맴돌고 있다.
 
 
 
시간이 10시를 조금 넘어선 그때 갑자기 나오는 3명의 여자를 발견한다...
잔뜩 기분이 나쁜 표정.. 세영이의 표정은 당황해 있었고
빈이와 지은이의 표정은 그야말로 거지 변태새끼들을 본 마냥 썩어있었다.
 
서둘러 빠져나오는데 남자들이 나오며 서로 뭐라뭐라 대화를 나눈다..
조금의 언쟁이 있는 듯 하다..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궁금하다.. 궁금하다!! 도대체 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서로간의 언쟁이 끝나고 여자들은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남자들은 허탈한 표정이고 남자 중 한명을 질책하는 듯 하다..
결국 남자들도 준코에서 짐을 정리하여 각자 갈 길을 가는 듯 하였다.
 
 
 
그들이 가고 나는 서둘러 들키지 않고 준코안으로 들어가고 그 방으로
향했다. 마침 종업원들은 바쁜 시기라 테이블을 치우지 않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스파이캠을 수거하고 준코를 나섰다.
내 손에 옷걸이 모양의 스파이캠을 쥐고 준코를 나서는 나의 표정은...
놀랍게도 웃고있었다... 뭐가 좋아서 웃는거지..?
그 악마들과 사이가 안좋아진 것 같아서 웃는건가..? 아니면..
이 안에 있는 영상이 궁금하고 기대되어 그런 것인가...
복잡하지만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집을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직 세영이는 집에 도착하지 않았다..
 
아마도 친구들이랑 따로 술을 한 잔 더하거나 그러는 모양이다..
내일 아침 아버지가 불벼락을 내릴께 뻔히 보이는 상황...
어찌됬든 나는 얼른 컴퓨터 앞에 자리잡는다.
 
 
 
USB를 연결하고 나는 그 안에 들어있는 영상을 확인한다...
 
USB안 파일을 열어보니 약 3시간 남짓의 영상과 2분짜리 영상이 저장되어 있었다.
그것을 클릭하는 나의 손이 떨리기 시작하였다..
과연 어떤 광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떨리는 마음에 재생을 시작하였다..
 
 
 
시작하자 마자 그것을 설치하고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처다보는
나의 모습이 나온다.. 극혐... 아.. 내 모습.. 내가 봐도 보기 싫다..
 
 
 
공간과 배터리 절약을 위해 동작감지 기능이 들어있는 몰래카메라여서
나의 모습이 찍힌 영상이 약 2분 정도 있고 바로 카메라 기능이 꺼졌다.
바로 삭제.. 이런 것은 필요없다..
바로 다음 파일..
 
 
 
남자 일행 3명이 들어오는 영상이다.
 
 
 
준호 : 야 어떻게 앉지??
 
남자2 : 뭐 그냥 대충 앉으면 되지 않을까??
 
남자3 : 흠.. 일단~ 뭐 각자 파트너가 있잖아~ 아무렇게나 앉으면 걔들도 생각이 있다면 맞춰서 앉겠지~
 
준호 : 일단 내가 가져온 이 줄톱으로 젖가락에 작업 좀 치자. 이따가 왕게임하려면 필요하니깐ㅋㅋ
 
남자2 : 상단에 살짝 금간게 왕이지?ㅋ 야 우리가 나 왕 잡으면 눈치까니깐 우리가 한 3번 잡으면 걔네도
1번은 잡을 수 있게 해줘야한다~
 
남자3 : 당연하지ㅋㅋ 아~ 그리고 다들 그건 감안해야한다~ㅋ 각자 다른 파트너랑
미션할 수도 있다~ 그거 가지고 맘상하지는 말자~ㅋㅋㅋ 아 그리고 우리 끼리는 팔이나 손등을 톡톡 쳐서
서로의 번호를 확인시켜주는 것도 잊지말고~ 가끔은 남자끼리도 미션 줘야한다~ 좀 약한걸로ㅋㅋ 그래야 눈치안까~ㅋ
 
준호 : ㅇㅋㅇㅋ 맞다! 영민아~ 그거 준비해왔어??
 
 
 
남자2의 이름은 영민이었다..
 
 
 
영민 : 그럼~ 준비해왔지~ㅋㅋ 짠! 이거 비싼 돈 주고 사가지고 온거다~ㅋㅋ 말로는 효과 100%라는 최음제인데..
나도 써보는건 처음이야~
 
남자3 : 아 이거 먹이고 잘못되는거 아니겠지??
 
준호 : 이 새끼 완전 쫄보네 쫄보ㅋㅋ 괜찮아 대희야~ 수면제도 아니고 그냥 최음제인데 뭐~ㅋㅋ
 
 
 
남자3의 이름은 대희였다..
전체적으로 준호와 영민이는 양아치같았고 대희는 좀 생각이란게 있는 놈 같아 보였다.
 
 
 
준호 : 여튼~ 내가 세영이 년하고 얘기해 보니까 이년 100% 처녀야 처녀~ㅋㅋ 야 오늘 내 쥬니어 떡볶이 되는 것
좀 볼 수 있게 협조 좀 해줘라~ㅋㅋ
 
영민 : 개 변태새끼ㅋㅋㅋ 내 팟은 좀 고상한거 같아~ 뭔가 내숭떠는거 같기도하고.. 흠~ 걍 최음제 먹여서 보내버
린다음 존나 강간하듯이 따먹어야지ㅋㅋ
 
대희 : 야.. 난 솔직히 이 년하고는 한번하기는 해도 절대로 사귀거나 그러지는 않을꺼다.. 대화 나눠보니까 아주
골때리는 년이야.. 가끔 술먹으면 슈퍼 진상이 된다니까;; 걍 한번 먹고 버리기 딱 좋은 년ㅋㅋ
 
 
 
이미 대화 내용에서는 이들은 벌써 과정보다는 결과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건데.. 결국 나중의 결과를 봤을 때 이들의 계획은 완전히
물거품이 됬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들은 각자의 파트너에 대해 어떻게 꼬시고 어떻게 따먹을지에 대한 토의(?)를 계속해 나갔다.
듣고 있는 내가 다 유치하지만.. 저들이 말하고 있는 대상에 내 동생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색다르고 야하게 느껴졌다.
 
그들의 유치하지만 흥미로운 대화가 무르익고 있을 무렵.. 드디어 그녀들이 등장하였다.
그들은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바로 젠틀 모드로 들어간다..
 
 
 
세영 : 오빠~ 우리 왔어~
 
준호 : 어! 그래! 안녕하세요 ^^
 
빈 & 지은 : 안녕하세요~^^
 
 
 
다들 각자의 파트너를 알아보고 그들에 맞게 자리에 착석한다.
보기만 해도 뻘쭘함이 느껴진다.. 서로의 뻘쭘함을 탈피하기 위해 준호란 녀석이 먼저 입을 턴다.
 
 
 
준호 : 우선 통성명부터 하죠?! 저는 박준호입니다~^^
 
대희 : 저는 김대희라고 합니다~
 
영민 : 저는 한영민이라고 합니다~ 다들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남자들의 소개가 이어졌고
 
 
 
빈 : 안녕하세요~ 저는 김빈이라고해요! 성이 김이고 이름이 빈이에요~ㅎ
 
지은 : 안녕하세요~ 저는 서지은이에요~ 꽃다운 20살이고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ㅎ
 
세영 : 안녕하세요! 저는 황세영이에요ㅎ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너무 떨려요~ㅎ
 
 
 
다들 간단하 소개가 이어졌다..
이 적막하고 뻘쭘함.. 보는 내가 오그라들었다...
이 적막을 깨고 준호가 슬슬 이 모임을 진행한다!
 
 
 
준호 : 일단 안주부터 시키지요! 레이디 퍼스트! 여성분들이 드시고 싶으신고 우선 고르세요~ㅎ
 
빈 : 정말요!!ㅋㅋ 감사합니다~ 야야 메뉴판 한번 보자~
 
 
 
역시.. 식탐은 남자보다 여자가 몇배는 강하다고 들은게 맞나보다.. 먹고싶은 음식 고르라고 하니
눈이 똥그래지면서 메뉴판을 보면서 이게 맛있을까 저게 맛있을까 토의를 하고 있다..
 
남자들의 눈빛에서는 메뉴판의 음식보다는 저년이 맛있을까 이년이 맛있을까를 속으로 토의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지은 : 저희 이거하고 이거 먹을께요~^^
 
준호 : 넵!! 벨을 누르고~(띵동)
 
종업원 : 네! 주문하시겠어요~?
 
준호 : 이거하고 이거하고 주시구요 소주하고 맥주 각 2병씩 가져다 주세요~ㅎ
 
종업원 : 넵!!
 
 
 
이렇게 음식 주문이 끝나고 모임의 대화가 이어졌다.. 딱 보니 남자들 중의 리더는 준호같았다..
대부분의 멘트를 준호가 진행하였고 그 진행이 상당이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분위기는 한층 더 업되기 시작하였고 음식과 술이 세팅되었다..
 
 
 
준호 : 자 다들 거국적으로 한잔하시고! 오늘 이 만남을 감사히 여기며 건배합시다!! 짠~
 
 
 
모두들 서로서로 건배를 하고 술을 마셨다.
드디어 시작이다.. 남자들의 작업이..
노래방 형태의 가요주점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노래를 부를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녀간에 미팅에 노래 부를 시간이 어딨겠는가..
일단 마시고 얘기해야지..
 
 
 
간단한 이야기가 오가고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간다..
 
 
 
시작은 여성들이 잡았다.. 온갖 신입생들만이 알 수 있는 놀이로 막 복학한 3명의 남학생들은
페이스에 말려 한동안 일방적으로 술을 마셔대기 시작하였다..
각 2/3병씩 먹었을 때 기회가 왔다.. 왜냐면 게임을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세영이가 정말 어이없게도
아무나 다 하는 369게임을 제안하였고 남자들은 기를 쓰고 결국 이겼기 때문이다.
그러더니 준호가 하는 말.
 
 
 
준호 : 이렇게 중구난방으로 이상한 게임하지 말고 우리 쉽고 재밌는 것 부터 합시다!! 손병호 게임 알아요?ㅋ
손가락 쫙 펴서 한명씩 돌아가면 손가락은 접는 조건을 말하고 돌아가면서 한명씩 말하다가 나중에 5개를
다 접는 사람이 마시는거?ㅋ
 
빈 : 알아요 그건!ㅋㅋ 엄청 많이 하잖아요~ 그 게임~
 
준호 : 좋다! 시작해 볼까요??ㅋ
 
 
 
역시.. 손병호 게임의 특징상 팀플레이로 짜서 공격을 하게 되면 보통 노리는 사람에게 술을 몰아갈 수 있는
게임 중 하나이다. 물론 여자 3 남자 3으로 동등한 조건이었지만 여자쪽에서는 복병이 있었다.. 눈치코치
다 팔아먹은 세영이...
 
 
 
세영 : 내 차례인가?? 흠.. 강북에 사는 사람 접어!
 
 
 
순식간에 빈이와 지은이가 접고 세영이를 노려본다...
정말 이 아이는 순수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보다가 웃음이 나왔다.
남자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번지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분위기는 무르익고
어느새 테이블에 빈 소주병이 9병정도가 되어갔다.. 보아하니.. 보통 남자들이 1병 조금...
여자들은 1병 반정도 먹은듯 하다..
 
 
 
보통 통계적으로 남자보다 여자들이 술해독 능력이 약하고 잘 취한다고 한다...
이 사람들을 보고 그 통계가 아주 믿을만한 통계였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졌다...
이미 빈이란 년은 정신줄을 놓기 일보직전이었고 지은이와 세영이도 얼굴이 빨개져있었다.
그러던 중 준호는 다시 대화를 이끌어 나가기 시작한다..
 
 
 
준호 : 아 우리 너무 빨리 달리는거 같아요~ 이제 우리 좀 쉬는 타임을 재밌는거 합시다!! 왕게임 알죠?? 왕게임?ㅋ
 
세영 : 아니 모르는데... 그 게임 뭐야 오빠??
 
빈 : 너 그것도 모르냐??ㅋㅋ
 
준호 : 음~ 이렇게 젖가락을 젖가락통에 꽂고 내가 여기다가 왕이라는 표시를 할 꺼에요~ 이렇게 왕이라고 쓰고
 
딱 보니 아주 정확하게 자신이 금을 그어놨던 젖가락에다가 왕표시를 한다..
여자들은 아무런 의심이 없는듯하다.
 
준호 : 자 이제 다들 젖가락을 하나씩 뽑는 거야 여기서 왕을 제외하고 숫자를 적어넣을 것이고!! 왕을 뽑은 사람은
숫자들에게 미션을 주지!! 그때까지도 왕은 누가 어떤 숫자를 뽑았는지 몰라~ 왕이 미션을 공개하기 전까지 다들
자신이 뽑은 숫자는 감추고 있어야해! 그리고 그 미션은 왕이 맘대로 정하는것이고!ㅋㅋ
 
세영 : 아~ 이해했어요~^^
 
준호 : 자 그럼 시작합시다~ㅋㅋ
 
운명의 왕게임을 시작되었다...
 
준호가 젖가락을 섞는다 달그락달그락.....
젖가락이 섞이는 그 틈에서도 남자들은 해당 왕표시가 된
젖가락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마치 먹이를 노리는 표범이나 독수리와도 같은 눈빛이다.
 
 
 
준호 : 자!! 선택하십시오!!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영민이 바로 하나를 집어든다~
그리고 대희, 준호 다음에 차례로 빈 지은 세영 순으로 젖가락을 가져갔다..
 
 
 
준호 : 자... 이제 왕이 누가 됬습니까??
 
정적이 흐르고.....
 
영민 : 접니다!!ㅋㅋ
 
 
 
역시나.. 그 당당한 선택에 무엇인가 느껴졌었다..
여자아이들은 조마조마한 눈빛..
영민은 음침한 눈빛을 날리며..
 
 
 
영민 : 1번과 3번 술한잔!!
 
 
 
역시 초반에는 약한걸로 하여 여자들에게 신뢰감을 쌓는 것인가??
1번과 3번은 지은이와 세영이였다.. 둘은 별로 개의치 않고 한잔한 다음..
바로 다음 게임을 시작하였다...
 
다들 젖가락을 선택하고... 세영이가 왕이 되었다.
 
 
 
세영 : 와! 나 왕됬어요~ㅋ
 
 
 
천진난만하게 좋아하는 우리 세영이.. 미션이 무엇일지 궁금하다...
너의 그 순진한 머리속으로 어떤 미션을 줄거니??
 
 
 
세영 : 음... 4번과 5번 나가서 아이스크림 사오기!! 나 아이스크림 먹고싶었어ㅎ
 
 
 
순간의 정적... 게임의 흐름을 끊는 희대의 맥커터..
일단 4번과 5번은 영민이와 지은이였다..
어떻게 적절한 파트너를 골라주기는 하였다...
 
 
 
준호 : 아... 아~ 그..그래! 4번과 5번 빨리나가서 사와!
 
 
 
그리고 5분 뒤....
 
 
 
영민 : 사왔다~ 근데... 이제 이렇게 자리를 뜨는 미션은 하지 말자~ 너무 흐름이 끊기는거 같아..
 
 
 
영민이가 조심스럽게 세영이에게 주의를 준다...
 
 
 
세영 : 아.. 알겠어요~ㅎ
 
 
 
참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대답을 한다.
 
자 바로 그 다음 차례.
왕은 대희가 되었다...
여자아이들은 안보이는 곳에서 싸인이 오고가고 그들은 이미 그들의 번호를 파악하고 있었다..
 
 
 
대희 : 자.. 2번과 4번! 러브샷 3단계!!
 
 
 
2번과 4번에서 반응한 것은 영민이와 세영이였다...
남자들끼리 번호를 주고 받을 수는 있어도 여자들의 번호까지는 알기가 힘드니 이런 상황이
나올꺼라 미리 서로 주고 받은 내용이 있어 그다지 놀라운 눈치들이 아닌 것 같아 보였다.
 
 
 
영민 : 아~ 이런이런.. 세영씨 어서 이리와요~ㅋㅋ
 
 
 
러브샷 3단계는 여자가 남자의 무릅에 앉아 러브샷을 서로 안으며 하는 것이다...
세영이의 당황하는 눈빛이 보이지만.. 겨우 러브샷 정도야 라는 친구들의 설득으로 벌칙에 나선다.
세영이가 영민의 무릎에 앉고 영민의 목덜미로 소주잔을 든 팔을 감는다..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세영의 무릎과 엉덩이가 영민의 자지와 허벅지가 인접한 부분에 닿고..
러브샷을 진행하는 도중 영민은 자연스럽게 세영의 허리를 감고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다..
 
처음받는 벌칙에 당황할새도 없이 러브샷이 끝났고 세영은 그만 자리로 돌아갔다.
 
 
 
준호 : 아~ 이거 흥미진진해 지는데요~?ㅋㅋ 자 다시 게임 들어갑니다!!
 
 
 
달그락..달그락.. 탁! 서로 각자 젖가락을 하나씩 집어든다...
이번에는.. 준호가 왕...
 
 
 
준호 : 아 이번에는 제가 왕이네요~ㅋ 음.. 1번과 3번 볼에 뽀뽀하기!
 
 
 
대희랑 빈이가 걸렸다.. 생각보다 그들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지는 듯...
가볍게 그 벌칙이 진행되었다.. 역시 빈이라는 년은 참 개방적이고 화끈한 듯하다..
벌칙공개에 아무렇지도 않은듯 순식간에 대희에게로 달려가 볼에 뽀뽀를 하였다.
 
그렇게 게임은 무난한 선으로 진행이 되었고 술이 어느정도 오르니 드디어...
남자들이 칼을 뽑은듯 게임의 수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영민 : 내가 왕이네~ㅋㅋ 자! 1번하고 3번 누구야???
 
세영 : 저 1번이요..
 
대희 : 나 3번인데?
 
영민 : ㅋㅋㅋ 자 남자위에서 여자 팔굽혀펴기 하자~ㅋㅋ 딱 20회정도가 좋겠지?ㅋ
 
 
 
와.. 대단하다.. 어떻게 그런 생각하는거지.. 이미 취할대로 취하고 분위기가 무르익어
더이상 거부나 그런것은 할 수도 없는 상황.. 세영이도 취기가 올랐는지 별다른 거부감없이
대희에게 다가간다.. 대희는 그대로 술집에 놓여진 소파에 드러눕는다.
평소에 근력이 없는 세영이는 집에서 맨몸운동도 잘 못한는 아이었다.
그런아이가 팔굽혀 펴기를 20회라니.. 가능할리가 없었다..
 
 
 
준호 : 자 시~작~
 
세영이가 팔을 굽히기 시작한다..
 
세영 : 으읍...
 
 
 
하나를 해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거의 세영이 치고는 초인적인
힘이다. 바로 다음 횟수가 진행된다..
 
 
 
세영 : 으.... 헙..
 
 
 
세영이의 팔이 풀리면 대희의 몸으로 떨어진다 다행이도 입술은 비켜나갔다..
대신 세영이의 육감적인 몸이 대희의 품으로 떨어졌다~
 
 
 
영민 : 아~ 이거 재미없는데??ㅋㅋ
 
빈 : 맞아요 맞아! 다음 번에는 고개 돌리기 없기로 하자!
 
 
와 정말 정신나간 년 맞는거 같다..
자 다음 게임 진행...
준호가 왕을 잡았다..
 
 
준호 : 흠.. 3번과 5번!! 누구야??
 
대희 : 내가 3번인데??ㅋ
 
 
분명 대희라면 빈이를 원하겠지?? 그러나 손을 든것 역시 뜻밖에 인물이었다..
 
 
세영 : 또 나야... 5번..
 
 
 
상황이 참 이상하게 돌아간다.. 준호는 그다지 맘에 안드는 눈빛이었다..
이 상황에 강도를 낮추자니 분위기가 깨질 것 같고 높이자니 자기의 파트너가
계속 돌려지고 있는 상황을 보니 맘에 들지 않는듯이 보였다..
 
 
 
준호 : 야! 전화번호 하자 전화번호!
 
 
 
전화번호란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상대방 얼굴에 입술로 찍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이 핸드폰 자판이라 생각하고 번호가 위치한 방향으로 뽀뽀하는 것을 의미한다..
 
 
 
준호 : 흠~ 전화번호 숫자는... 4번껄로 하자!!
 
지은 : 난데?? 4번.. 내 전화번호가... 010 - xxxx- 8588
 
 
 
!!!
전화번호란 분명히 얼굴에다가 입술로 전화번호를 찍는것이라 말하였다...
여기서 8번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임을 모두들 알 것이다..
 
 
 
준호 : 뭐?! 야 안돼안돼~ 무효!!
 
영민 : 야~ 그런게 어딨어~ㅋㅋ 야 빨리 진행하자!ㅋㅋ
 
 
 
내가 얼마전 포개었던 세영이의 입술.. 그 입술을.. 나도 용기가 없어 세영이가 의식이 없을 때
포개었던 그 입술을 깨어있는 상태에서 포개려고 한다.. 저 놈들이...
순간 나의 자지가 뻣뻣해 짐을 느꼈다..
대희와 세영이가 마주 보고 있다...
 
 
 
세영 : 자.. 할께요..
 
 
 
쪽쪽쪽쪽..... 대희란 녀석의 턱 눈 볼 코 가릴 때 없이 뽀뽀가 들어갔고 마지막 4자리 수에서..
세영이는 잠시 망설였다..
 
 
 
세영 : 으... 저기 나 이거 처음이에요ㅜㅜ 다른 남자랑 키스하는거..
 
빈 : 야!! 이게 무슨 키스야~ㅋㅋ 이거 그냥 뽀뽀야~ㅋ 어린애들도 하는거~ㅋ 그냥 빨리해 이 년아~ㅋ
 
 
 
모두들 빨리 하라는 분위기.. 세영이의 표정은 거의 울지경이다...
그리고 결국... 쪽... 쪽.... 쪽... 쪽....
 
그 녀석의 입술에 3방의 세영이의 달콤한 뽀뽀가 들어갔다..
ㅅㅂ... 왜 이렇게 부러운거지.. 왜 이렇게 미치겠는거지... 정말 좆같은 기분.. 그러나 흥분된다..
마지 그날.. 내가 세영이의 입을 맞추었던 그 상황이 떠올라서 더욱 미치겠다.
 
다시 여러 상황의 게임들이 진행 되어 가고 있었다.. 정말 충격적인 게임들은 많았다...
여자의 몸에 테이프를 붙이고 남자는 눈을 감고 여자의 몸에서 테이프를 찾기...
이 게임에서는 지은이가 걸렸고 준호가 남자 측이 었는데 거의 지은이의 얼굴 빼고는 모든 부위를
더듬거린 것 같다.. 특히 빈이란 년은 자신이 남자에게 붙여진 테이프를 뜯을 때 그 당시 상대방 남자는
준호였는데 준호의 자지를 콱 움켜쥐기도 하였다.. 준호가 억소리를 내는게 참 볼만했다..
그리고..
 
 
 
영민 : 내가 왕이네!!ㅋㅋㅋ
 
 
 
아 이제는 남자녀석들 노골적으로 왕을 잡는다.. 이미 여자들은 취해서 누가 술래여도 그냥
신경안쓰는 상태가 되었고.. 점점 수위는 높아져만 갔다..
 
 
 
영민 : 흠.. 1번과 5번!! 누구지??ㅎㅎㅎ
 
세영 : 저 1번이에요..
 
준호 : 나 5번..
 
 
 
드디어 이 커플의 차례구나..
 
 
 
영민 : 자~ 준호 체력 한번 테스트 해볼까??ㅋㅋ 세영이 원숭이 자세 아나??
 
세영 : 원숭이 자세요??ㅋ
 
영민 :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는거 있잖아ㅋㅋ 여자가 남자에게 매달린 상태로 다리를.... 뭔지 알지??ㅋ
 
 
 
?!!
세영이는 현재 미니스쿼트를 입은 상태이다.. 뻔히 그 자세를 하면 어떻게 될지 알면서...
아무리 취했어도 이건 거부하겠지... 세영이도 이것만은 안된다며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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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10살 되던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리가족은 부산에 살고있는 이모의 집에 놀러갔다. 이모는 애기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엔 좀 마른편이었는데 지금은 통통하게 보였다.그래도 이쁜건 여전했다.오히려 귀여워 보여서 좋았다. 날도둑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