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토요일

여중대장이랑

나는 강원도 최전방은 아니지만, 존나 강원도에서 개고생하면서 근무햇어
 
 
 
나름 좀 풀린 편이라, 바로 윗선임이 6개월차이고, 임마가 전역하자마자 나는 바로 분대장을 달았지.
 
 
 
군대안갓다온 새퀴들을 위해 써준다.
 
 
 
분대가 모여서 소대고, 소대가 모여서 중대고, 중대가 모여서 대대고, 대대가 모여서 연대고~ 연대가 모여서 사단
 
 
 
사단이 모여서 군단, 군단이 모여서 군사령부 뭐 이딴 개념이다. 그냥 알고잇음 편함
 
 
 
아무튼 나는 본부2분대 분대장이었고, 내가 분대장을 달면서 축구광 중대장이 전출을 가게되면서 새로운 중대장이 오게됨
 
 
 
새로운 중대장이 오면 알게되겠지만, 대부분의 모든 것들이 바뀌고, 존나 귀찮아짐
 
 
 
밑에 놈들이야 까면 그만이지만, 시발 짬좀 먹고나서 그지랄치면 존나 열받지
 
 
 
 
 
아무튼 심지어 근데 새로운 중대장이 왔는데 심지어 여군인거야..
 
 
 
나름 짬밥좀 되는 05년도인가 04년도 군번 대위
 
 
 
아무튼 그냥 나름 괜찮게 생긴, 그리고 가슴이 좀 큰 중대장이었어
 
 
 
아무튼 그러다가 무슨 병영5개혁 이지랄 치면서 말도 안되는 좆같은 개혁을 냅둠
 
 
 
시발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내용도 기억안나ㅡㅡ
 
 
 
 
 
그냥 순응하면서 네네네네 하면서 잘지내고 있던 와중, 우리 분대에 짬찌가 왔네?
 
 
 
울산사는 븅신새낀데, 허벅지에 붕어대가리가 그려져있음. 
 
 
 
존나 허세에 쩌들려서 그냥 말그대로 양아치짓하다 온놈인데
 
 
 
그냥 존나 몰라, 그냥 고문관 새끼야ㅡㅡ 답이없는 새끼
 
 
 
 
 
아무튼 이새끼가 우리분대로 왓는데 물떠오라고 시켜도 똑바로 하지못하는 고문관 중에 상고문관, 폐급중에 폐급
 
 
 
우리 부대에 폐품 수거하러왓을떄 2.5t에 실어서 보내고 싶었다 진짜
 
 
 
 
 
그래도 나름 열심히하고 이뻐해줄라고 나역시도 노력하는 와중에, ATT가 터짐.
 
 
 
 
 
ATT가 뭐냐면 대대 전술훈련이라고해서, 대대급 그냥 시발 이전술 저전술 연습하는거야
 
 
 
 
 
니들이 롤켜서 컴터랑하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것처럼ㅡㅡ
 
 
 
 
 
아무튼 이걸 하고잇는데 이새끼랑 나랑 근무를 투입하는데, 나가서 이얘기 저얘기하고잇는데 뭔가 없는거같아
 
 
 
 
 
그래서 아뭐가 없지 하고 하나하나 잘찾아봄, 수통,X반도, 방탄, 군화, 군장..반합..총..?
 
 
 
 
 
이새끼가 총이 어딧지..좆같이 무거워서 군장에 넣어낫나? 뭐지..
 
 
 
 
 
야 막내야 니 총어딧냐?
 
 
 
 
 
초..총 말씀이시빈까?
 
 
 
 
 
그래총 총은 제2의 목숨 이새끼야 K-2 씨밸럼아 총기번호 불러
 
 
 
 
 
초..총기번호 15641231
 
 
 
 
 
그래 그총어딧냐고 새꺄
 
 
 
 
 
어..어디잇지...
 
 
 
 
 
군장에 넣은거아냐? 븅시나? 넌 훈련 아니 전시상황때도 총 군장에 넣을래?
 
 
 
 
 
차..찾아보겠습니다
 
 
 
 
 
하..시밸램...
 
 
 
 
 
아..!
 
 
 
 
 
어딧어 이새꺄 빨리 안찾아와?
 
 
 
 
 
그..근무중에 생활관다녀와도됩니까?
 
 
 
 
 
?????????????????????????????????
 
 
 
 
 
아나 이븅신새끼가 훈련중에 총을 생활관에 두고오는  씨밸럼아 새끼가 어딧지 진짜 씨밸럼이 장난하나..
 
 
 
 
 
일단 존나 빡치지만, 분명히 중대장년이 첫훈련이라 상황 돌고잇을꺼고, 대략적으로 저쪽 초소에서 이쪽초소 오는대 
 
 
 
 
 
ㅣㅇ정도 시간 뭐 시발 걸음걸이 어ㅉㅓ고저쩌고
 
 
 
 
 
수학적 계산 존나함.
 
 
 
 
 
야 기달려바라
 
 
 
 
 
대대에 통신망 연결해서, 행정반에 저나하라하고 행정반에서 막내새끼
 
 
 
 생활관에서 총가져와서 초소로 갖다달라고 말햇지
 
 
 
그래서 시발 우리 막내놈 바로 윗놈이 존나 총들고 개뛰어옴
 
 
 
 
 
 ㅇㅇㅇ상병님
 
 
 
 
 
 왜 시발 또 왜
 
 
 
 
 
 중대장님이 보셨습니다 총들고오는걸
 
 
 
 
 
 아니 시발 눈치는 코치해주는새끼업냐? 시발 아 진짜 그래서뭐랫는데
 
 
 
 
 
 일단 총기가 고장수리맡겼다가 다시 올라온거라고..둘러댔습니다
 
 
 
 
 
 그래그래 잘했어 시발 어쩔수없지 막내새꺄 정신안차리냐 ㄴ는진짜 ㅏ오
 
 
 
 
 
 죄송합니다
 
 
 
 
 
 야 시발 막내야, 나는 니 윗선임이 죄송합니다라는 말은 
 
 
 
이등병시절부터 거의 한적이 없는 A급인데, 요즘은 제일 많이해 시발 정신좀 차려 좀 아~
 
 
 
죄송합니다
 
 
 
 
 
아무튼 뭐 시발 훈련내용 적을순 없으니까 이러쿵저러쿵해서 훈련다끝내고 쉴라고 누웠는데
 
 
 
행정반에서 알려들비니다, 본부2분대 분대장은 지금 바로 중대장실로 알려드립니다 다시한번..
 
 
 
아나 시발
 
 
 
중대장이 분명히 책임을 추궁하려고 불럿겟지..시발
 
 
 
아무튼 가보니까 대략 내용은 니는 뭐 총도 안들고 훈련나가냐? 분대장이면 다야? 제가아닙니다. 그럼 누군데
 
 
 
저희막내가 아직 첫훈련이라서.. 야 첫훈련이면 니가 더 잘챙겨야되는거아냐? 니 분대장아냐? 맞습니다. 
 
니는 정리되는대로 월요일날 징계위원회 연다. 알겠냐 알겠습니다.
 
 
 
 
 
막내새끼 총 안챙긴거 확인안했다고 징ㅋ계ㅋ 위ㅋ원ㅋ회ㅋ 씨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대장이 오고 나서 첫 훈련이고, 와서 중대장이 이정도다! 라는걸 보여줄 타겟이 내가 되어버린거임ㅋㅋ
 
 
 
당연히 휴가제한 5일정도 예상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창7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영창 입소하기 바로 전날에, 맞후임 불러놓고 내 영창 피아노 치러가기전에 밑에 놈들한테
 
 
 
막내새끼 생활하는거 뭐하는거 뭐 다적어서 같이 생활못하겠다는 뭐 탄원서 이런것좀 만들어놓으라고한뒤
 
 
 
난 복귀ㅋ 그리고 맞후임이 알아서 밑에 놈들한테 받아서 그거가지고 영창 퇴소신고하러 감ㅋ
 
 
 
 
 
잘갓다왓냐?
 
 
 

 
 
 
니가 아직 계급이 있기때문에 분대장은 연명한다, 대신 분대장위로휴가는 없다 알겠냐?
 
 
 
네.
 
 
 
할말있어?
 
 
 
이병 막내랑 같이 생활못하겠습니다 어쩌고쩌고쪼고 ㅓㄴㅁ와ㅓ몬어ㅗㅁ너ㅏㅇ
 
 
 
있었던 일 힘들게한 일 다품
 
 
 
그건 니생각이지
 
 
 
에라이 이년아 이떄를 기다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분대에서 모은 막내의 활약담과, 분대원들의 의견입니다. 반영부탁드립니다.
 
 
 
 음..그래..참고하고 나뿐만아니라 담당간부랑 협의하에 진행한다 알겠냐
 
 
 
 그래 신고해
 
 
 
뭐 그러고 신고하고 쉬고 담당간부님도 이제 갓상사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보냈으면 합니다 해서
 
 
 
타분대보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 우리 분대의 평화가 찾아옴ㅋㅋㅋㅋㅋㅋㅋㅋ그 뒤로 뭐 중대장이랑도 분대장으로써 나쁘지 않은 관계 유지하고
 
 
 
좋은 관계 유지하고 전역함
 
 
 
전역신고하는데 나한테 누님미워하지마라, 재수가 없다고 생각해라 라는 말이 기억에 남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전역을 하고 난 대학을 중간에 포기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서 취업도 하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던 중
 
 
 
중대장에게 연락이 왓지
 
 
 
취업했으면 서울가면 맛잇는거 사주니
 
 
 
중대장님 월급보다 한참 안됩니다
 
 
 
나오늘 서울가는데 얼굴한번볼까?
 
 
 
그러시죠
 
 
 
하고 만남ㅋ
 
 
 
이 중대장에 대해 말을 안했는데, 나이는 34? 35정도 되고, 딸은 한명있고 얼굴은 그냥 화장기 없는 하얀 얼굴?
 
 
 
키는 163CM정도, 가슴은 꽤 큰편이야, 꽉찬 B정도? 체력단련 열심히해서 살은 탄력은 있는 편,
 
 
 
그리고 대구가 고향이라 사투리도 간간히 씀
 
 
 
아무튼 그렇게 해서 만나서 간단하게 맥주한잔 고고, 여군답게 소맥으로 시작
 
 
 
술은 안먹는 편이지만, 반가운 사람이나 혹은 작업할 시에는 먹는 편이야ㅋㅋㅋ아예 안먹진 않음
 
 
 
세상사는 얘기하다가 뭐 군대 얘기 나와서 영창가서 뭐했냐고 하길래 피아노쳤다는 드립치고 뭐 하고 자기 미워하지말라고
 
 
 
미우면 어떡하냐고 뭐 그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야 내가 니 영창 한번 더갈뻔한거 봐줬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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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집에서.

  내가 10살 되던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리가족은 부산에 살고있는 이모의 집에 놀러갔다. 이모는 애기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엔 좀 마른편이었는데 지금은 통통하게 보였다.그래도 이쁜건 여전했다.오히려 귀여워 보여서 좋았다. 날도둑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