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토요일

아내의 수난 -7부

혜란이 알몸뚱이로 누워 있는 곳으로 두명의 청년이 걸어 왔다. 혜란은 하얗게 벌거벗은 몸 군데군데에는 이미 누군가가 뿌려댄 정액이 잔뜩 고여 있었다. 청년들은 크리넥스를 뜯어 그것들을 훔쳐 내려 했다. 혜란의 새하얀 속살은 땀과 정액으로 노곤해져 있었고, 풀어헤쳐진 알몸은 그 부끄러운 부분까지를 발갛게 물들인 채 에누리없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의 가슴이며 목덜미며를 닦아내는 청년들의 손목에는 자연 힘이 들어갔다. 청년들은 그들 앞에 열려 속살을 드러낸 그 부분에서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때 들려오는, 연수의 목소리.
 혜란씨... 괜찮겠어?
 풋내를 풀풀 풍기는, 앳띄어린 소년 네명이, 힘을 모아 혜란을 더블베드에 뉘였다. 혜란은 온몸이 벌거벗기운 채, 양 손목이 묶여 머리위로 고정되어 있었다. 소년들은 이제 막 코 밑에 잔털이 돋거나 턱 밑에 까칠까칠한 게 듬성듬성해지기 시작했을 뿐인 아이들이었다. 개중에는 아직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듯 새된 목소리를 내는 녀석까지 있었다.
 그녀석들의 서툴고 치기어린 손아귀가, 혜란의 젖가슴을 한쪽씩 틀어쥐고, 마구 그 모양을 어그러뜨려 가며 희희덕대고 있었다.
 야, 다리 좀 벌려봐! 보지 좀 보자~!
 아이들의 표정은, 강간을 하고 있는 수컷들의 그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보기에 그들의 손놀림은 너무 서툴렀다. 그들은 암컷을 범하는 수컷이 아니라, 신기한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혜란은, 장난감을 함부로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놀이가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치 못했었다.
 혜란씨... 혜란씨......
 개중에 덩치가 큰 녀석이 혜란의 몸을 찍어누른 채, 몇번씩 미끈덕 구멍을 놓쳐가며 그 안에 제 것을 밀어넣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혜란은 들었다.
 순식간의 두명, 오늘 처음으로 본 낯모르는 사내들의 정액이 온통 혜란의 몸에 뿌려졌다. 처음 것은 뒤로부터 숨가쁘게 그녀를 범하던 것으로부터 쏟아져나와 그녀의 엉덩이를 온통 뜨끈하게 더렵혔다. (그것이 쏟아져나오는 광경을 혜란은 눈 앞의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남김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곧장, 어디선가 튀어나온 정액이 엎드린 채인 혜란의 볼과 입술, 그리고 머리카락에 뿌려졌다. 그녀 얼굴쪽에서 제 힘줄이 불거진 그것을 마구 흔들어 대며 거친 신음소리를 헐떡이는 사내의 모습으로 눈이 간 순간, 뿌려진 것들이 시야를 가려서 혜란은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빨아서 삼켜. 남김없이...
 그녀의 얼굴을 뒤덮인 정액을 손으로 휘저어 그녀 입술속으로 밀어넣고 있는 건 경진이었다. 경진은 혜란의 얼굴을 정액으로 맛사지하며 그것들을 입술쪽으로 모아 삼키게 하는 걸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정액 범벅이 된 제 손가락까지 혜란으로 하여금 남김없이 쪽쪽 빨아 마시도록 했다.
 혜란이 별 수 없이 입 안 가득 고인 그것을 꿀꺽, 하고 삼켰을 때, 경진의 손길이 그녀를 바로 눕히고, 다리를 벌린 채 또 한번의 진입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혜란씨......
 또다시 연수의 목소리다. 혜란은 꿈결에도 무언가 자신이 알고 있는 상황과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이상하지 않아? 혜란씨......
 그래... 이건 뭔가 이상했다! 씨근덕대며 자신을 범하는 남근의 움직임을 받으면서 혜란은 비로소 무언가 머릿속에 불이 밝혀지는 걸 느꼈고, 그것을 신호하듯 어디선가 때르르릉, 싸이렌소리같은 것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
 선잠이 들었었던가 보다. 혜란이 비칠비칠 일어난 것은 요란하게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 때문이었다.
 여보세요?
 여어~~~ 혜란씨~!
 느글느글 호들갑떠는 목소리는 분명한 경진이었다.
 그동안 통 전화가 안되데~? 내일은 뭐하나? 남편이 모레 온다 그랬지~?
 ......
 경진이 일방적으로 잡는 시간과 장소에, 혜란은 조용히 예... 하고 받아넘길 따름이었다.
 저녁 여덞시. 장소는 남편이 없는 마지막 밤의, 그들의 방.
 경진이 의아해 할 정도로 고분고분 이를 받아들인 혜란은, 전화를 끊고 나서 천천히 일어나 방 안을 돌아보았다.
 불 꺼진 방 안은, 바깥에서 새 들어오는 불빛으로 희미하게 내부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방 한구석, 귀국에 앞서 남편이 택배로 부쳐온 몽골에서의 짐짝들은 단단히 밀봉된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 밤이 지나가기 전에, 혜란은 다시 수화기를 들어 연수한테 전화를 했다. 장비와 기술 면에서, 역시 연수의 도움이 필요했다
 다음날 밤 경진이, 정군이라고 늘 불리우는 운동선수마냥 건장한 체구의 청년과 함께 나타났을 때, 혜란은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혜란을 놀라게 한 것은, 그 뒤를 쭈빗거리며 따라온 중년의 남자였다. 그는 남편의 친구였다. 준호라는 이름으로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그 남자는, 언젠가 한번 술이 엉망으로 취해서는 혜란 부부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안녕... 하세요?
 혜란의 음성이 다소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경진은 여전히 피식피식 웃어대며 우연찮게 연락이 닿아가지고 함께 오게 되었노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준호쪽을 향해 과도하게 친한 척을 했다. (하기야 모두들 남편의 동창이긴 했다.) 준호쪽으로 말하자면, 이상하게 혜란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게 눈에 띄었다.
 남편이 없는 집에 찾아와 버젓이 안방을 차지한 불청객들이 티브이를 켜 놓고 떠들썩하게 수작들을 해 대는 동안, 부엌에서 식탁 차릴 준비를 하던 혜란한테 경진이 은근히 다가와 속삭였다.
 아무 소리말고 오늘 하루만, 뭐가 됐든 내가 시키는대로 하라구. 그러면 내일부터는 남편한테 온전히 되돌려 줄테니...
 그런 상황이니, 경진과 정군이 방약무인 제 집마냥 퍼질러 있으면서 킬킬대고 해도 혜란으로선 무던한 안주인, 혹은 심지어 하녀마냥 그들의 시중을 들어주는 외에 다른 도리가 있을 리 없었다.
 그들이 혜란한테 술 시중을 들게 하면서 이것저것 짖궂은 장난질을 쳐 대도, 혜란은 움쪽달싹할 수 없었다. 그런 광경을 준호는 눈이 휘둥그래진 채 지켜보고 있었다. 방약무인한 두사람,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거기 응하는 혜란, 그리고 말없이 이를 놀랍다는 시선으로 지켜보는 준호... 기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리고, 밤이 깊어갈 무렵 기어이 올 것이 왔다.
 야, 저 여자 몸 진짜 잘 빠지지 않았냐?
여름이라고 그러는 건지, 한창 티브이에서 쭈쭈빵빵한 수영복 미녀들이 나와 이것저것 유치무쌍한 생쑈를 벌이고 있는 걸 보고 경진이 벌이는 수작이었다.
 글세요... 저거 뭐, 티브이 화면이라서 좀 뿔어 보여서 그렇지, 실제로 보며 재네들, 빼빼 말라서 매력없어요~
 그래?
 당장, 여기 사모님 몸매가 재네 몸매보다는 훨씬 볼 게 있을껄요~?
 그래애~?
 경진이 짐짓, 놀랍다는 듯 너스레를 떨었다. 혜란은 무언가 불길한 예감으로 움찔, 몸을 떨었다.
 내가 보기에는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그리고 니가 어떻게 알어? 니가 뭐 혜란씨 벗은 걸 보기라도 했다 이거냐~?
 마지막 말을 경진은, 마치 옆의 준호가 들으라는 듯 과장스럽게 말꼬리를 늘이는 것이었다. 혜란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동시에, 가슴이 철렁했다.
 에이~ 뭐 꼭 봐야만 아나요? 척! 하면 탁! 감이 잡힌다는 거 아닙니까~
 정군역시 한껏 과장스러운 말투로 혜란쪽을 보며 히죽거리는 것이었다.
 아냐 아냐~ 내가 보기엔 꼭 그렇지도 않아. 물론 제수씨가 미인이기야 미인이지! 근데 원래 얼굴 예쁜 여자들이 몸매까지 받쳐주란 법은 없거든. 티브이에 나오는 애들이야 다 이것저것 손질을 거친 것들이고... 야 준호야, 니 생각은 어떠냐?
 (우물쭈물대며) 글세... 난 잘...... 모르겠는데?
 허어... 나 참!!!
 정군이 짐짓 답답하다는 듯 너스레를 떨었다.
 사모님 들으셨습니까? 야... 이거 형님들 여자보시는 눈이 이것밖에 안되다니... 아 사모님! 이거 아무래도 사모님께서 형님들한테 한번, 본때를 보여주셔야 되겠는데요~?
 ......예?
 예는 뭐 옙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모님 몸매를 함 선보여 주십쇼! 그러면 형님들도 더 이상 말도 안되는 소릴 못하실꺼 아닙니까? 어디 저런 기집애들을 사모님 미모하고...
 그, 그런...
 혜란이 준호쪽을 곁눈질하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데, 숨돌릴 사이없이 경진의 너털웃음이 터져나왔다.
 거 좋은 방법인데 그래! 좋아~! 내, 확인해 봐서 정말 니 말대로면 크게 한턱쏜다~! 내가 보기엔 제수씨가 얼굴이야 텔렌트급이지만 몸매는 그 정도는 아니거덩... 만일 그렇다면 내가 제수씨한테도 크게 쏘지~
 좋습니다! 야 이거... 사모님, 이거 열받지 않습니까? 함 본때를 보이자구요~!
 혜란은 사색이 되면서, 자신이 그들의 덫에 옴나위없이 걸려들고 말 것임을 알았다. 혜란은 준호쪽을 보면서, 준호가 무어라 말려주지 않을까 기대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혜란의 눈치를 보면서 무어라 한마디 하려던 준호역시, 경진이 야 괜찮아, 괜찮아~! 우리 사이가 어디 보통 사이냐~? 민석이도 다 이해할꺼야! 하는 데에는 입을 닫아 버리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정군은 어느새 제 가방을 뒤지면서, 어 이게 어디 있었는데~? 하고 갸우뚱거리는 것이었다. 자그만 가방 안에서는 비디오 테입이 덜컥거리는 소리가 났고, 그렇다면 혜란이 거부할 경우 다음 각본은 뻔했다. 그것은 아마도,
 아 정 불편하시다면,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긴 하거든요. 가만 이 테입이......
 혜란은 질끈 눈을 감았다. 준호는 어쩌면 이들과 한통속인지도 모른다. 준호가 이들한테서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듣고 여기까지 왔는지 혜란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들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다.
 혜란이 일어서서 한꺼풀씩 옷을 벗을 때, 방 안은 한순간에 고요해졌다. 간혹가다 들리는 티브이 속 깔깔대는 소리가 못견디게 거슬릴만큼 숨막히는 고요함이었다.
 어때요~! 내가 이겼지 않습니까? 저 빵빵한 가슴을 보세요~ 똥그랗게 모양도 끝내주게 잘 빠져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형님이 저랑 사모님한테 크게 한턱 쏘셔야 겠는데요~?
 어... 아직 몰라~ 의상빨이란 게 또 있잖아!
 에이~ 브라쟈랑 팬티에 무슨 의상빨... 하기야 레이스가 하늘거리는 게 참 이쁘긴 함다만... 사모님, 브라 싸이즈가 몇이나 되세요?
 혜란은 속옷 차림이 된 채 고개를 푹 수그릴 따름이었다. 준호의 원래 작달막한 눈은 혜란이 의외로 순순히 옷을 벗을 때부터 흠짓 커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숫제 화등만해져서 묘한 빛을 발하면서 혜란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었다.
 무슨 소리~ 아 뽕부라라는 것도 있잖냐~
 허허 참~! 형님은 입때껏 오입하면서 맨날 계집애한테 속고만 살았나 보우... 에잇, 사모님! 보여주시는 김에 것두 좀 풀러주시죠! 이 형님은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자셔봐야 아시겠답니다.
 .........
 주저주저하다가 결국, 브레지어를 끌르는 혜란의 손이 눈에 띄도록 떨려댔다. 결국 새하얀 젖가슴이 가슴가리개로부터 해방되어 드러났다. 혜란은 차마 준호쪽으로는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
 작년 여름께만 해도 준호는 친구의 어리디 어린 신부 혜란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남편 민석을 향해 참으로 복 받은 놈임네 뭐네 하면서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 혜란이 그의 앞에서, 남편의 다른 친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또다른 한 남자의 지시에 따라 착한 짐승마냥 순순히 걸친 옷들을 하나하나 벗어던져 알몸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혜란의 몸에 걸쳐져 있는 것은, 그녀의 사타구니를 아슬아슬하게 덮은 자그마한 팬티가 전부였다.
 끝내주지 않습니까~?
 .........
 경진과 정군은 이제, 잔뜩 상기된 얼굴로 신나게 떠들며 혜란의 알몸에 대해 이것저것 품평을 해 대고 있었다. 그들은 특히 혜란의 적당히 볼륨감이 있으면서 조막마냥 잘 다듬어진 (누웠을 때 모양이 좀 헝클어지긴 하지만,) 젖가슴을 칭찬해 대며 모양이 어떻네 감촉이 어떻게 하면서 마구 희롱하고 나아가 주물러 댔다. 두 남자의 투박한 손아귀가 혜란의 양쪽 유방을 제각기 한쪽씩 점령해 가지고는 마음껏 더듬어 댔다. 그리고는 한술 더 떠서.
 야 준호야~! 너도 함 만져봐! 이런 감촉은 일찍이 경험해 본 적이 없을걸~?
 하며 준호한테까지 그들의 희롱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설마, 설마......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였고, 혜란이 보는 준호는 나름대로 더없이 상식적이고 수더분한 아저씨였다. 설마...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준호는 무언가에 홀린 듯 천천히 무릎걸음으로 다가와서는, 뚱그레진 눈으로 혜란의 알몸을 이곳저곳 훓어보더니, 이윽고 그 드러난 가슴에 제 손을 올려 놓는 것이었다.
 아아......
 준호의 손길이 혜란의 젖꼭지를 쥐고 비틀었을 때, 혜란은 그만 긴 한숨을 내뿜고 말았다.
 그 한숨의 의미는, 혜란 자신으로서도 잘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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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집에서.

  내가 10살 되던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리가족은 부산에 살고있는 이모의 집에 놀러갔다. 이모는 애기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엔 좀 마른편이었는데 지금은 통통하게 보였다.그래도 이쁜건 여전했다.오히려 귀여워 보여서 좋았다. 날도둑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