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0일 월요일

그녀의 일기 1

 퍽퍽퍽

그리고 들리는 익숙한 신음 소리
내 여친의 신음소리가 분명했고 병신같은 나는 이런 상황을 소리도 못내고 울면서 엿듣고 있었다.
바람은 아니다 .
며칠전 거지같이 차였으니까..
헤어진 이유는 간단했다. 자기 과거를 호기심많은 내가 모두 알아버렸다는 단지 그 같잖은 이유. 소설처럼 영화처럼 써 내려간 자기만의 추억이 담긴 일기장과 다이어리를 봤다는 이유로 나는 한순간에 차였고 내 집이 아니였기에 그날 그밤 내 옷가지를 챙기며 쫒겨나야했었다.
백일을 코앞에 둔 초 여름 어느날, 내 첫연애는 어이없게 말도 안되게 초라했고 비참했다.연상이라 나와 같을 기대는 없었다.하지만 속상했다.먼저 유혹하고 자연스럽게 섹스하고 서로 잘 맞으니 첫날부터 나는 그집에서 살게된거다.조신함이라곤 거리가 멀었지만 그렇다고 바란적도 없었다.헤어져서 속상했고 단지 그녀의 보지에 사정한 일기장 속 세다가 멈춰버릴 정도의 자지 숫자도 내겐 중요하지 않았다.
조신함을 바란적없기에 난 판도라상자를 열었을지언정 억울했고 그녀는 여자로서 현모양처 모습을 기억하기만을 바란 양 자기 과거를 모두 안 나를 짐승보듯했다.
단지 속상하고 보고싶어서 찾아간 그녀의 집
새벽두시쯤, 불이켜져있다면 베란다 창문너머로 이름이라도 불러보고싶었고 함께 있을땐 내 손이 그녀손에 내 자지도 그녀 몸속에 있었을 언제나 그 시간. 불이 꺼져있다면..그렇다면 잠들어있다면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가까이나마 에어컨도 없는 그 집에 방충망 사이로 들리는 그녀의 숨소리만이라도 위로가 될까 찾아간 베란다였다.
내가 원한 숨소리는 결코 이런게 아니였다.
새벽이지만 무더웠고 담배는 하염없이 손이 가고 있었다.
한번씩 바람이 베란다로 들어갈 쯤엔 내 연기도함께 들어가 그 상황속에도 들킬까 쓸데없는 생각도 했지만 나만큼 담배를 태우던 그녀고 그 떡칠 속에 내 담배연기마저 신경쓸 겨를도 아마 없었을 것이다.
새벽의 그 신음소리는 며칠 뒤 다시 찾아간 그 공간에 다른 남성이라 추정되는 소리와 함께 들렸고 나는 그렇게 욕도 아깝다며 가볍게 발길을 돌렸다.
석달의 연애와 한달의 방황과 배신감
그리고 그녀가 없던 예전 내 일상을 찾아가는 시간 또 한달
 
매일도 적었다. 하루에 두번씩 할때도 있었고 짧았지만 내 몸이 기억했고 그녀몸을 내 머리가 기억했다. 다시 찾아가 강간이라도 하고싶을만큼 그녀 보지는 뜨거웠고 한손에 움켜지면 딱 알맞을 그 가슴또한 그리웠다.
내 몸이 기억했고 어설픈 첫 연애라 감정 또한 어설프게 자리잡아 두달도 내겐 충분히 길었고 또 낯설었다.
한 여름이라 무더웠고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듯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며 나름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때쯤 끝이라 여겼던 그녀가 우리집 옆 가로등에 기대어 날 보며 미소지을때,난 알지 못했다.
분명 기뻤지만 그 기쁨이 내겐 또 다른 악몽이 될거란 걸 말이다.

댓글 1개:

이모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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