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8일 화요일

이런 사랑도 있었네~~(3편)

- 우린 전생에 어떤 사이였을까 1


“아아.…여보….”

내 몸이 갈수록 더욱 남자를 갈구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진수가 어려서는 여자 혼자서 아이를 키우느라 육체적으로 남자를 그리워할 여유도 없었다.
남편의 사망보험금과 회사에서의 위로금으로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았다.
때문에 혹시라도 나쁜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길까 겁났다.
그럴 경우 남편의 목숨 값까지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의식적으로 남자를 멀리했다.
그래서 남편이 남긴 돈은 없는 돈으로 치고, 곧바로 미용기술학원에 등록하고 기술을 익혔다.
기술을 익히고, 동네의 작은 가게를 얻어 미용실을 차려 시작했다.
나는 공부보다는 손기술을 유전으로 받은 것 같다.
부모가 누구인지 어떻게 고아원에 버려진 것인지 모르지만, 미용을 배우면서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나는 눈썰미도 있다. 특히 디자인 감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개업하고 1~2년이 지나면서 내 미용실은 동네 명소가 되었다.
그렇게 5년 여...
이제 명백한 유명 헤어디자이너로, 동네 가까운 번화가에 어엿한 헤어숍 사장이다.
종업원이 무려 5명이나 된다.
그 중에는 남자 미용사도 있다.
그 훤칠한 남자 미용사, 박선생은 인기가 좋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박선생의 눈길이 남자가 여자를 보는 눈길로 바뀌었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어떤 마음도 없다.
다른 마음이 생기려다 진수에게서 남편의 모습이 언뜻 보이면서 고개를 흔들며 털어냈다.

하지만 손이 놀게 되고 시간이 남게 되고 돈도 모이게 되면서 몸이 허전했다.
진수에게서 남편을 보는 날 밤은 자연스럽게 남편의 사진을 보면서 흐느끼게 된다.
오늘도 그렇다.

“여보...왜...”

처음 남편과 섹스를 가졌을 때가 생각났다. 그 때가 열아홉살이었다.
고아원 퇴원을 앞두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오빠 방에 놀러 가서 같이 맥주 두 잔을 마셨다.
발그레해 진 얼굴로 바라 본 오빠가 너무 잘 생겨 보였다.

“진숙아...”
“응?”

내 이름을 부르는 오빠의 목소리가 젖은 것 같았다.
바라보는 눈이 이글이글 불타올랐다.
소문으로만 듣고 책으로만 읽었던 남녀간의 사랑행위가 지연스럽게 연상되었다.
어쩔 줄 몰라서 고개를 숙이자 오빠가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댔다.
가슴이 뛰는 소리가 손에서 심장으로 전해졌다.
끌어 안은 오빠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었고 오빠의 손이 가슴을 잡았다.

“아흑...오빠아..”

오빠의 손이 스웨터 속으로 들어와 브레지어를 말고 맨 가슴을 쥐었다.
얼굴로 올라오는 열기가 오빠의 손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고 명령하는 것 같았다.
오빠의 손가락이 아직 영글지 않은 젖꼭지를 쥐고 비비는 것 같더니 금새 나를 알몸으로 만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오빠에게 몸을 맡겼다.
그래야 할 것 같았다.
고아원 퇴원 후 갈 곳은 오빠 방 뿐이었다.

“악”

나를 알몸으로 만든 오빠가 어느 새 자신도 알몸이 되어 내 몸을 뚫었다.
비명이 나올 정도로 강한 통증이었으나 빼지 않고 오빠를 더 강하게 끌어 안았다.
그가 하는 대로 받아들이자 마음이 너무도 편했다.
통증은 그리 길지 않았다. 오빠가 빠른 시간에 사정을 한 것이다.

“아팠어?”

내게서 심벌을 뺀 오빠가 발그레 해진 얼굴로 건네 온 첫 마디였다.

“조금...”
“미안해...오빠가 좀 더 참았어야 했는데...”

나는 그렇게 미안해하는 오빠가 미안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입술을 오빠에 대고 빨았다.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멈칫 하던 오빠가 내 의도를 알았는지 다시 강렬한 사랑행위를 시작했다.
이미 두 사람은 알몸이었다.
그 때부터 오빠는 내 몸 구석구석을 만지고 빠는 등 애무를 하며 나를 달궜다.
나도 오빠가 하는 것처럼 그에게 몸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첫날이지만 내 몸 속에 들어 온 오빠의 심벌을 입으로 물고 빨았다.
내 이런 행동을 오빠는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첫날 우리는 내가 고아원으로 돌아갈 시간까지 벗은 채로 함께 있었다.

한번 몸을 허락하자 우리는 만나면 몸을 섞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나는 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았다. 아이가 생긴 것이다.
다행히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난 뒤였으며, 고아원을 퇴원해야만 하는 때였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함께 살림을 차렸다.
그 아이가 지금의 진수다. 열아홉에 임신, 스무살에 낳은 아이 내 아들 진수...

“아 흑...”

진수를 생각하며 첫날의 남편이 생각나자 음부가 뜨거워졌다.
지숙은 손으로 음부를 만지며 자신도 모르게 신음성을 질렀다.
더 그러고 있으면 진한 자위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주방으로 나와 와인 한 잔을 따랐다.
그리고 와인잔을 들고 주방 식탁 의자 앉아 홀짝거리며 마시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의 와인 한 병을 다 비운 것 같다.

“엄마..”

누구지?
흔들어 깨우는 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앞에 남편이 있었다.

“어머...여보”
“엄마 나야”
“응?”
“나...진수...엄마 아들”
“아...그렇구나”

잠깐 사이에 남편으로 보인 남자는 내 아들 진수였다.

“지금 몇 시니?”
“응...12시 다 되었어”
“그래?…늦었구나”
“응...친구들이 축하한다며 한잔 하자고 해서...”
“그래서 술 마셨어?”
“응 조금...엄마도 술 많이 마셨네?”
“그래...너무 기쁘고 그래서...”
“고마워요..그동안 이렇게 잘 키워 주셔서..”“아냐..내가 고맙지. 우리 진수 너무 고마워”

우린 서로를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눈길을 주고받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나눴다.
아들의 눈길에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법대에 합격한 진수는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남과 동시에 서울로 간다.
며칠 전 학교 앞에 구해 둔 원룸에 미리 입주, 사시 준비를 시작한단다.
그래서 입대 전 2학년을 마치기 전에 2차까지 패스한다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했다.
나는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어른이 되면 어차피 독립해야 하는데...
입학하면 갈 것인데 한 두 달 먼저 가서 공부하겠다는 아들이 더 대견했다.

“저녁은 먹었어? “
“네, 엄마…”
“그럼 우리 단 둘이 한 잔 할까?”
“그래요 엄마...준비해둬요 씻고 올 께”

진수가 가방을 내려놓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나는 다시 새로운 와인병을 꺼내고 가벼운 안주거리를 준비, 진수를 기다렸다.
샤워라도 하는지 화장실에서 진수가 시간을 끌었다.
혼자서 와인을 따라 홀짝거리기 시작했다. 오늘 따라 와인이 입에 착착 붙었다.

“아 시원하다”

샤워를 마친 진수가 팬티 한 장만을 걸친 채 타월로 머리를 털면서 나온다.

‘헉’

유난히 아들의 심벌 부위가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며 그의 눈을 보는데 상체가 늠름한 장부였다.

“옷은?”
“응...갈아입을 때가 되어서”
“갖고 들어가자..”
“그러게. 그냥 이대로 마시면 안 될까?”
“흉해 야...”
“뭐가 흉해? 아들인데...”
“그래도...엄마는 뭐 여자 아니니?”
“차암...엄마도 여자지”
“알았어...그래도 옷 입고 나와”

채근하는 내 성화에 방으로 들어간 아들의 뒷모습에서 또 남편을 본다.
운동도 좋아해서인지 가벼운 티셔츠를 입고 나온 아들은 이제 어른이다
그러고 보니 이제 진수도 여자를 알 것 같은 나이가 된 것이다
내가 진수를 열아홉에 가졌는데 진수가 열아홉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들을 쳐다보니 혹시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수야…”
“네?”
“너 혹시 여자 친구 있니?”
“엄만 내가 여자 친구가 어디 있어요?”
“아니 그냥 물어 본거야…”
“엄만 내가 여자 친구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으응…아니 ..그냥 궁금해서 물어 본거야”

식탁에 앉아 둘이 와인잔을 들고 나누는 대화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

“내게 여자는 엄마뿐이야”
“뭐?”
“내게 여자는 엄마뿐이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진수의 말에 갑자기 얼굴이 달아 오른 내가 놀라듯 묻자 그가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나직하게 말했다.

“내겐 엄마뿐이야”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피곤하니 그만 가서 자”
“그래...엄마도 술 그만 드시고 주무세요”
“응”

식탁에서 일어나는 진수가 내 곁으로 와서 어깨를 안으며 불렀다.

“엄마…”
“응?”

어깨가 파르르 떨리는 것 같았으나 태연하게 대답했다.

“가서 주무세요. 내일 일찍 일어 나셔야 할텐데…”

나직한 진수의 목소리가 천상에서 들려오는 남편의 목소리 같았다.
‘그만 자...우리 사랑도 해야 하는데...낼 일찍 나가야 하거든’

그 말이 끝나면 언제나 남편은 내 몸을 취했다.
나는 지극히 정성스럽게 남편을 모시며 그의 사랑을 받았다.
행복이란 게 다른 것이 없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들어와서 주는 희열과 흥분...여자로서 밤에 느끼는 기쁨...
그래서 나는 늘 남편의 사랑을 기다렸다.
지금 진수가 하는 말이 꼭 남편이 하는 말 같아서 깜짝 놀라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그래...들어가서 잘께”
 
- 다음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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